조선·워커힐·글래드 등 침구류 매출 올해 두자릿수 성장코로나19 확산된 2020년부터 '홈캉스족' 늘며 호텔 침구 인기조선호텔, 오픈마켓·오프라인 매장으로 판매처 확대… 브랜드 '대중화' 나서
  • ▲ 헝가리 구스다운ⓒ조선호텔앤리조트
    ▲ 헝가리 구스다운ⓒ조선호텔앤리조트
    특급호텔표 침구 인기가 수 년째 지속되고 있다. 고물가에 여타 프리미엄급 침구 가격이 나날이 높아지자, 호텔 침구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원하는 '홈캉스족'이 증가한 것도 호텔 침구 매출 증가 배경으로 꼽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침구 브랜드 ‘더 조선호텔' 매출은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전년보다 약 36% 신장했다.

    더 조선호텔 매출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던 2020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왔다.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50% 신장했고 2021년은 45% 매출이 늘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11년 호텔업계에서 가장 먼저 침구류 판매를 시작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꾸준히 더 조선호텔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며 소비자와 접점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SSG닷컴, 마켓컬리 등 온라인 채널뿐 아니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경기점, 부산 센텀시티점, 광주점, 대구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메인 제품인 ‘더 조선호텔 헝가리 구스다운’은 사계절, 미디움, 간절기, 여름용 등 다양한 중량으로 출시 중이다. 헝가리산 구스를 사용했으며 구스 다운 함량 93% 이상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100%에 가까운 프리미엄 제품이다. 올해 FW 시즌에는 신제 루앙, 세인트, 클라인, 첼로 등을 출시하며 라인업도 강화했다. 
  • ▲ 워커힐 베딩 세트ⓒ워커힐 호텔앤리조트
    ▲ 워커힐 베딩 세트ⓒ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판매 중인 '구스다운 셀렉션'도 올해 말까지 전년 대비 97.5%의 매출 신장을 예상 중이다.

    2020년 워커힐 침구류는 전년 대비 33.3% 신장했다. 자체 상점인 '스위트홈 바이 워커힐'이 오픈한 2021년에는 전년보다 무려 침구 매출이 864.1%나 뛰었다.

    올해는 1월 자사몰 '워커힐 스토어'를 리뉴얼 오픈한데 이어 4월 간절기 상품을 새로 출시하며 소비자 접점 강화에 나섰다.

    워커힐이 선보이고 있는 폴란드 구스다운은 긴 동절기와 차가운 해풍을 견뎌야 하는 발트해 인접 지역에서 채취되는 거위털로 만들어져 보온력과 부피감, 충전재의 필 파워가 뛰어나다는 것이 워커힐 설명이다. 
  • ▲ 글래드 베딩ⓒ글래드 호텔
    ▲ 글래드 베딩ⓒ글래드 호텔
    글래드 호텔 역시 침구 부문에서 매년 1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래드 호텔은 온라인 기준 2018년부터, 오프라인 기준 2017년(메종 글래드 제주)부터 침구 판매를 이어왔다.

    베스트셀러는 ‘글래드 베딩 풀 패키지(글래드 덕다운 침구 세트)’다. 이밖에도 이불커버, 페더베드, 베드 시트, 베드 패드, 덕다운 이불&커버세트 등을 개별 구매할 수 있다. 덕다운 제품은 프리미엄 화이트 덕으로 모든 제품에 다운프루프 가공해 우모의 쏠림과 뭉침을 방지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호텔에 직접 투숙해야 누릴 수 있었던 침구 제품을 집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어필되는 듯하다"며 "각 호텔 역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