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돕기 위해 23년간 8.8억 익명 기부한 숨은 영웅남몰래 기부 이어가며 귀감…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 전파
  • ▲ 전북 전주시 노송동 천사마을에 있는 '얼굴 없는 천사' 벽화의 모습.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천사마을을 조성하고, '얼굴없는 천사'와 나눔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은 벽화를 만들었다. ⓒHD현대
    ▲ 전북 전주시 노송동 천사마을에 있는 '얼굴 없는 천사' 벽화의 모습.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천사마을을 조성하고, '얼굴없는 천사'와 나눔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은 벽화를 만들었다. ⓒHD현대
    HD현대1%나눔재단이 ‘HD현대아너상’ 첫 대상 수상자로 ‘얼굴 없는 천사’를 선정했다.

    HD현대는 12일 HD현대1%나눔재단이 홈페이지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를 비롯한 제1회 HD현대아너상 수상자들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영웅을 발굴, 지원해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HD현대1%나눔재단이 올해 새롭게 제정한 상이다.

    재단은 ▲비전·목표 ▲사회공헌 활동성 ▲공익 및 사회적 기여도 ▲사회문제 해결 및 헌신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해 전주시 소외계층의 생계와 학업을 돕고 있는 ‘숨은 영웅’이다. 현재까지 본인의 정체를 철저히 숨긴 채 선행을 이어가고 있어 ‘얼굴 없는 천사’로 불린다. 지난 2000년 58만4000원을 시작으로, ‘얼굴 없는 천사’가 23년 동안 남몰래 기부한 금액은 8억8000여만원에 달한다.

    ‘얼굴 없는 천사’의 이러한 선행이 귀감(龜鑑)이 되면서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상금 2억원을 전주시에 전달, ‘얼굴 없는 천사’가 평소 밝혀온 뜻에 따라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사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HD현대1%나눔재단은 최우수상 단체부문에 민간의료봉사단체인 ‘열린의사회’를, 개인부문에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반값 진료로 봉사해 온 의사 윤주홍 씨를 선정했다. ‘얼굴 없는 천사’는 HD현대 임직원들이 직접 투표로 뽑은 ‘1%나눔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오는 1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권오갑 HD현대1%나눔재단 이사장은 “HD현대아너상을 준비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숨은 영웅들이 많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소외이웃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그들을 돕는 영웅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 나감으로써 나눔의 선순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1%나눔재단은 지난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급여의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설립된 HD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을 2020년에 전 계열사 임직원으로 확대해 설립된 재단으로, 우리 사회 소외이웃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