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명예회장, 최근 일부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밝혀차남 조현범 회장 경영권 방어 지지 의미로 해석
  • ▲ 조양래 명예회장이 한국타이어그룹 형제 간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타이어
    ▲ 조양래 명예회장이 한국타이어그룹 형제 간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한국타이어
    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타이어그룹)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된 가운데 조양래 명예회장이 차남 조현범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최근 일부 임직원들에게 “회사와 투자자들의 혼란과 혼선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추가 인상할 시 직접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장남 조현식 고문이 아니라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는 이달 5일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 방안을 공시했다. 공개매수 예정주식수는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20.35~27.32%이며,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현재 한국앤컴퍼니 지분율을 살펴보면 조 회장이 42.03%를 보유하고 있다. 조 고문은 18.93%, 조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씨는 10.61%를 갖고 있다. 

    조 고문과 조희원씨는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조 명예회장이 지분 매입에 나선다면 조 회장이 우호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현재 주가 흐름도 조 회장 측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조 고문 측은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를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달 12일 종가는 2만1000원으로 2만원을 넘어 일반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필요성이 낮은 상태다. 

    한편, 노조도 조 고문의 경영권 확보 시도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한국노총 소속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노조는 이달 11일 입장문을 통해 “외국계 자본의 한국타이어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를 결사 반대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