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융개혁당 출범…4월 총선서 300만 득표 목표박순혁 작가 비례대표 후보 2번 거론…선대인은 불출마
  • ▲ 박순혁 작가 ⓒ출판사 지와인
    ▲ 박순혁 작가 ⓒ출판사 지와인
    이른바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와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이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를 대변하는 정당을 출범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순혁 작가와 선대인 소장은 내년 초 금융개혁을 바라는 시민을 포함해 지식인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창당 준비위원회를 정식 발족할 예정이다.

    선 소장은 앞서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금융시장의 불법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제도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정치권과 정부는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라며 "조만간 금융개혁당(가칭)이라는 이름으로 정당을 만들어 개인투자자들의 요구와 이해를 대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당의 공동대표는 선 소장과 박 작가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개혁당은 시민위원회와 정치위원회 등 2개 전문분과로 나뉘어 활동하는데, 선 소장은 시민위원회를, 박 작가는 정치위원회를 각각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선 소장은 "시민위원회는 사회 각계각층, 다양한 시민들과 연대해 내년 총선에서 낙천·낙선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정치위원회는 비례대표 후보 선정 및 외부 인사 영입 등 정치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끔융개혁을 위한 신당 창당의 밑그림이 그려졌기 때문에 앞으로 구체적인 활동 계획 등을 제시할 것"이라며 "1500만 개인투자자의 금융 선진화 요구와 이를 위한 정책 대안을 이끌 인사들을 선정해 국회에 보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금융개혁당은 내년 총선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전국 300만 이상의 득표, 이를 통해 비례의원 5명 이상을 국회에 진출시킨다는 목표다. 

    선 소장은 공동대표만 맡고 비례대표 후보론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공동대표인 박 작가는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거론된다.

    선 소장과 박 작가 주도의 금융개혁 신당은 전부터 예견돼왔다.

    선 소장은 지난 9일 금융선진화모임 등이 주최한 불법 공매도 제도 개선 요구 집회에서 "내년 총선이 멀지 않았다. 주권자로서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여야 정당을 가리지 않고 금융 민주화를 가로막는 세력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 작가 역시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것이 존재 이유"라며 "외국인과 가진자들이 국민들의 재산을 부당하고 비윤리적으로 강탈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간 박 작가는 금융시장에 만연한 불법 공매도로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금융기관과 금융당국 당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특히 금융기관과 언론의 합작을 '여의도 카르텔'이라 칭하며 개인투자자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자본시장을 바로 잡으려면 이들의 관계부터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