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인적쇄신‧조직개편"영업중심으로"… 영업그룹 1개→4개로 본부 지원부서는 통폐합
  • ▲ ⓒ신한은행
    ▲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인사 시계를 예년보다 2~3주 앞당겨 새해 업무 시작을 서두르고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에서 대대적인 혁신을 꾀할 전망이다. 

    핵심은 영업력을 확대‧강화하는 한편 지원 조직의 슬림화를 단행하고 임원 자리를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조만간 실시할 조직개편에서 영업그룹을 종전 1개 체제에서 4개로 확대한다. 

    영업구역을 세분화해 각 영업그룹장간 경쟁을 강화하고 부행장 직속으로 영업점을 타이트하게 관리해 공격적인 영업력 확대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본부인력을 영업점으로 내보내는 인력 효율화를 단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이달 초 임원회의에서 은행의 핵심이익인 예금과 대출이 줄어드는 영업력 약화를 지적하며 여러번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영업력 강화에 대한 의지가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영업조직을 늘려 경쟁을 끌어올리는 반면 여타 본부 인력과 조직은 통폐합을 통한 슬림화를 준비 중이다. 

    영업그룹이 커진만큼 지원부서를 간소화해 조직을 재설계한다는 구상이다. 본부 지원부서의 통폐합을 단행하고 관련 그룹장을 3자리 정도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 행장은 이와 함께 고객솔루션, 채널, 자본시장 편제를 개혁의 포커스로 잡았다. 비대해진 조직을 통폐합하면서 그룹장들의 보직이 변경되거나 퇴진하는 등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신한은행의 조직통폐합은 신한금융지주 차원에서 진행되는 조직슬림화의 연장선이다. 

    신한금융은 앞선 지난 19일 그룹을 통폐합하고 새 인물을 발굴하는 대대적인 지주 경영진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11개 부문 조직은 △그룹전략부문 △그룹재무부문 △그룹운영부문 △그룹소비자보호부문 등 4개 부문으로 통합됐다. 경영진도 현재 10명에서 6명으로 숫자가 줄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금융 자회사 대표를 결정하고 지주 경영진 인사 시기가 앞당겨지며 인사 시계가 빨라졌고, 신한은행의 경영진 인사와 조직개편도 빨라지는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영업중심으로 조직을 재설계해 내년 영업시작을 서두르고 경쟁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