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금융 지원 활성 등 중점사업 제시
  • ▲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 ⓒ한국해운협회
    ▲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 ⓒ한국해운협회
    정태순 한국해운협회 회장이 세계적 경기 불황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내년 해운 시황 악화가 예상된다며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회장은 26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도 전 세계적인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 지속,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세계는 물론 국내 경제도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다량의 신조선 인도와 맞물려 해운 시황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회장은 “선박의 탄소배출 규제 등 해운 환경 규제가 본격화되며 친환경 연료·선박 확보가 미래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잣대로 자리잡았다”며 “경기 침체와 환경 변화에 대응한 중점 사업을 통해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협회는 국적선사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중소선사 풀을 구성하는 한편 친환경 선박 건조 지원을 통해 선사의 질적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선박금융 지원 활성화 ▲해운 경영환경 개선 ▲해운산업 국제 경쟁력 제고 ▲해운시장 질서 확립 ▲대량화물 수송 역량 강화 ▲항만·물류 제도 개선 ▲한국인 해기인력 육성과 노사 합의사항 이행 ▲해양 환경규제 적극 대응 ▲해운 홍보 강화 등 10가지를 내년 중점 사업으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우리 경제에 불안이 없었던 순간은 없었으며 우리 해운업계는 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 왔다”며 “변화의 중심에서 다가오는 위기와 과제를 빠르게 인식하고 대응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