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1~2주 빠른 6일 개최2일 부서장, 5일 차장급 이하 인사 마무리영업력 강화, 고객중심, 상생금융 등 메시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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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의 연중 최대 행사인 '2023 종합업적평가대회(업평)'가 예년보다 1~2주 빠른 오는 6일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1984년부터 시작된 신한은행 업평은 지난 한 해 영업현장에서 힘쓴 우수직원 및 조직에 대해 시상하고 경영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임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인 업평은 코로나19 유행 시기 2년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다가 지난해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재전환됐다. 작년 행사엔 임직원 가족 포함 총 9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업평의 경우 예년보다 1~2주 일찍 개최되는 것이 눈에 띈다. 작년 성과에 대한 평가를 빠르게 마무리 짓고 새해 영업에 즉각 돌입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지난해 연간 종합업적평가 마감 시점을 12월에서 11월로 한 달 앞당긴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직 인사도 빨라져 업평일 전인 2일 부서장, 5일 차장급 이하 직원 인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12월 마감 기준으로 평가하면 일정상 업평이 1월 중순에 열릴 수밖에 없어 1월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라며 "신년부터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업적평가 마감 기준을 앞당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취임 이후 첫 업평 행사에 나서는 정상혁 은행장과 내빈으로 참석 예정인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직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올해 은행권 업황은 전망이 밝지 않다. 고금리 호시절이 끝나가는 가운데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 홍콩H지수 연계 ELS 사태 여파로 성장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진옥동 회장과 정상혁 은행장이 고객중심의 관점에서 상생금융 등을 주요 어젠다로 제시하면서 현장 영업력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는 임기 2년차를 맞이한 진옥동 회장과 정상혁 은행장에게 본격적인 경영평가의 해가 될 것"이라며 "다만, 전반적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악전고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