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선두…연간 판매 300만대 첫 달성작년 12월 '월간 최고' 34만대 판매…공격적 판매 주효
  • ▲ 비야디가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유럽시장 최초로 공개한 SUV 'SEAL U'. 230904 ⓒ연합뉴스
    ▲ 비야디가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유럽시장 최초로 공개한 SUV 'SEAL U'. 230904 ⓒ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比亞迪, BYD)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 300만대를 달성,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증권시보 등 현지 매체가 2일 보도했다.

    비야디는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작년 한 해 누적 판매가 302만대로, 전년보다 62.3% 증가하며 목표로 삼았던 연간 판매 300만대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5년(2018~2022년)간 누적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 313만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비야디 신에너지차 판매는 △2018년 24만대에서 △2019년 22만대 △2020년 18만대로 2년 연속 감소했으나 △2021년 60만대 △2022년 186만대로 급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4분기에만 순수전기차 52만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48만대를 팔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야디가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테슬라의 판매량을 추월할 전망이다. 테슬라의 분기 판매실적은 2일(현지시각) 공개된다.

    지난해 12월 판매는 34만대로, 전년동월대비 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월간 30만대 이상 판매 기록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30만1800대와 11월 30만1903대에는 30만대에 턱걸이했고 12월에는 전달보다 13% 급증했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부터 가격 할인 등 공격적인 판촉전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누적 판매 가운데 승용차 판매가 301만대로, 전체 판매의 99.6%를 차지했다. 이 중 순수전기차가 157만대로 52%를 차지해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약간 웃돌았다.

    비야디는 2022년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에 '올인'했다.

    2022년 한 해 누적 판매에서 테슬라를 추월해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 1위에 올랐던 비야디는 지난해 3분기에는 총이익률(매출액에 대한 매출 총이익의 비율)에서도 테슬라를 제쳤다.

    지난해 3분기 비야디 순이익은 104억위안(약 1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2% 급증했고, 총이익률은 22.1%에 달했다. 반면 테슬라 총이익률은 17.9%에 그쳤다.

    2022년 하반기 독일과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 잇달아 대리점을 개설한 비야디는 최근 헝가리에 전기차 조립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비야디는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지난해 수출을 포함한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950만대에 달해 전년보다 37%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올해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가 작년보다 40% 증가해 전체 자동차 시장 침투율(점유율)이 40%를 넘어서고, 승용차 시장 침투율은 5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