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PL 36대, 2025년부터 납품 예정
  • ▲ KAI가 역대 최단기간 납품한 FA-50GF 12대가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주기장에 일렬로 세워져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
    ▲ KAI가 역대 최단기간 납품한 FA-50GF 12대가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주기장에 일렬로 세워져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 수출계약을 체결한 지 1년 3개월 만인 지난달 말  FA-50GF 의 마지막 12호기를 최종 납품했다고 2일 밝혔다. 

    전투기 인도뿐 아니라 3회에 걸친 수락 비행과 수입 완료에 따른 행정 절차까지 마무리했다.

    2022년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KAI는 FA-50GF 1호기, 2호기를 지난해 7월 폴란드 현지 민스크 공군기지에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12호기까지 폴란드 공군에 한 치의 오차 없이 인도함으로써 계약을 이행했다.

    이로써 KAI는 폴란드 계약 대수 총 48대 중 12대를 납품했고, 잔여 물량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도에 맞춰 FA-50PL 형상으로 개발해 2025년부터 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역대 최단기간인 15개월 만에 전투기 납품에 성공한 은 KAI의 우수한 역량뿐 아니라 정부 주도의 방위산업 지원정책에 맞춘 민·관·군 ‘원팀(One Team)’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초기 12대 수출 물량 중 일부는 당초 KAI가 우리나라 공군에 납품하기 위한 전투기인데 국방부가 이 전투기를 다시 수출 물량으로 이관할 수 있게 협조해 적시 납기를 도왔다.

    이와 함께 KAI는 2023년 7월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 내에 고객·기술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기지사무소 개소로 완벽한 품질의 항공기 납품과 안정적인 후속지원을 해왔다.

    10월에는 바르샤바에 중부유럽사무소 개소와 함께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폴란드 PGZ 방산업체와도 후속지원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항공기 운용 시스템 구축으로 적기 전력화를 이끌었다.

    KAI는 향후 폴란드를 마케팅 거점으로 삼고 FA-50의 유럽시장 확대는 물론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를 넘어 항공산업의 본토인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KAI는 지금까지 달성한 FA-50의 수출 성과와 안정적인 운용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국산항공기의 신뢰성이 높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FA-50뿐만 아니라 KF-21, 수리온, 소형무장헬기 등 다양한 기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폴란드 FA-50GF 12대의 연내 적기 납품은한국과 폴란드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KAI의 뛰어난 기술 및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폴란드와 방산협력을 확대하고 항공전력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