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70여개 국가서 음료 판매 유럽시장서 밀키스 등 인기로 매출 전년보다 50% 이상 성장독일 아누가 등 참가로 수출 포트폴리오 확대 박차
  • ▲ 롯데칠성음료의 2023년 음료 수출 매출이 전년보다 25%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의 2023년 음료 수출 매출이 전년보다 25%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롯데칠성음료
    글로벌 시장에서 K-음료가 각광받으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밀키스 등을 앞세운 롯데칠성음료의 약진이 눈에 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2023년 음료 수출액은 약 1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958억원 대비 25% 신장한 수치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음료 수출액은 2022년 전년 대비 21% 성장했고, 2023년 11월 기준으로는 연초 대비 56% 가속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가 해외 시장에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는 음료는 칠성사이다, 밀키스, 레쓰비 등으로, 현재 미국·중국·러시아·일본·대만·필리핀 등 70여개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브랜드는 밀키스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밀키스의 해외 매출은 2023년 1~11월 누계 4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20% 신장했다.

    특히 밀키스 인기에 힘입어 2023년 유럽 시장 매출은 50% 이상 성장했다. 통상 한국 음료가 가장 많이 수출되는 국가가 중국, 미국, 베트남 등인 점을 고려하면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 ▲ 롯데칠성음료 국제식품박람회 아누가 참가 현장ⓒ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 국제식품박람회 아누가 참가 현장ⓒ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독일 쾰른에서 진행된 국제식품박람회 ‘아누가(Anuga)’에 처음 참가해 밀키스, 칠성사이다, 탐스, 레쓰비 등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연매출 약 1조원 규모  '필리핀펩시(PCPPI)'의 경영권을 취득했다. 2010년부터 글로벌 식음료기업 '펩시코(PEPSICO)'와 공동 경영체제를 이어오다 13년만에 독자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한 것.

    향후 필리핀펩시에서 자체 음료 및 소주 브랜드를 현지 생산, 유통하는 등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필리핀펩시 종속법인 연결을 비롯, 지속적인 음료와 주류 수출확대를 통해 2022년 12%에 머물렀던 해외사업 비중을 올해 38%까지 늘려가겠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