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전국 31곳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 선정민자 포함 총 1조1800억 원 투입… 지역경제 활력 기대
  • ▲ 2024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 발표.ⓒ연합뉴스
    ▲ 2024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 발표.ⓒ연합뉴스
    강원도 양양군 수산항에 앞으로 민간자본 포함 4년간 총 9900억 원이 투입돼 종합리조트가 들어서고 신규 여객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9일 양양 수산항을 포함해 2024년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 31개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은 지난해부터 5년간 300개소에 총 3조 원을 투자해 어촌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는 대상지 65개소를 선정했다.

    사업은 어촌 규모와 특성에 따라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어촌 생활플랫폼 조성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등 3개 유형으로 나뉜다.

    올해 사업 대상지 공모에는 11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총 151개소를 신청했다.

    경제플랫폼 조성 사업에는 △강원 양양군 수산항 △전남 진도군 서망항 △경남 거제시 죽림항 등 3개소가 선정됐다. 선정된 곳에는 앞으로 4년간 총 900억 원의 재정과 9000억 원의 민자가 투입될 예정이다. 수산업 복합단지와 관광 기초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의 수산·관광 거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양양 수산항은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복지단지가 들어서면 마을 주민이 레저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 창업·창작 공간 제공과 교육 등이 이뤄진다. 아울러 민간은 수산항 인근 도화지구에 종합 리조트를 개발하고, 양양~울릉도를 잇는 여객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5956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85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앞으로 30년간 연평균 13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가 기대된다.

    생활플랫폼 조성 사업은 △강원 고성군 오호항 △전남 함평군 주포생활권 △충남 서산시 팔봉권역 등 10개소가 뽑혔다. 향후 4년간 총 100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어촌 주민의 문화·복지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서산 팔봉권역은 어촌앵커(민간사업 기획 주체)가 지역에 상주하면서 주민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서비스 개선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귀어정착 지원 공간인 '가로림365 쉼표하우스'도 건립해 귀어귀촌인 교육과 임대주택 조성에도 나선다. 또한 야영장·기반시설 조성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사업은 △경북 영덕군 금진항 △전남 여수시 임포항 △울산 울주군 평동항 등 18개소가 선정됐다. 앞으로 3년간 9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영덕 금진항은 높은 파도로 인한 피해 방지시설을 보강하고, 안전 난간을 설치할 계획이다. 전남 신안군 앤두·막금항, 진도군 눌옥도항 등에서는 낡은 선착장을 보강해 여객선 이용 편의를 높인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전문가 자문단을 운영해 현장 밀착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주민 소득사업의 경우 적합 여부를 면밀히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 ▲ 2024년도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 선정 현황(31개소).ⓒ해수부
    ▲ 2024년도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 선정 현황(31개소).ⓒ해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