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성수품 공급 25.7만t… 평소보다 1.5배 확대농축수산물 할인지원 840억원… 대파 신규 할당관세 3000t 신속 도입정부 할인지원율 처음으로 30%까지 상향… 민간 할인 포함시 최대 60%
  • ▲ 농림축산식품부. ⓒ뉴데일리DB
    ▲ 농림축산식품부. ⓒ뉴데일리DB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국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사과·배 등 주요 성수품 가격을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날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2024년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통해 주요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설 3주 전인 이달 19일부터 16대 성수품 공급을 평소보다 1.5배 많은 25만7000t으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20만8000t과 비교해 1.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사과·배의 경우 평년 수요 이상의 계약재배·민간보관 물량 출하, 할인지원 확대 등을 통해 전년대비 가격 상승률을 한 자릿수로 관리할 방침이다.

    현재 설 성수품 수급은 기상재해 등으로 생산이 감소한 과일류를 제외하면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한파 발생이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채소류와 달걀 등은 수급 변동 가능성이 있다.

    농식품부는 사과·배 계약재배분 2만9000t과 농협분 4만5000t을 포함해 민간 산지 출하 독려 등으로 평년 설 기간 공급량 12만t보다 많은 물량을 출하하는 것이 목표다.

    배추·무는 정부비축분과 농협 계약재배, 출하조절시설 등 가용물량 4만5000t을 최대한 풀어 명절 수급 안정을 추진한다.

    최근 가격이 높은 대파는 신규 할당 관세 3000t을 신속 도입하고 납품단가 지원을 기존 ㎏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고병원성 AI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닭고기·달걀 수급관리에 집중한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3만t △달걀 가공품 5000t △수입 신선란 112만 개 등을 설 이전에 최대한 도입할 예정이다.

    달걀 수급 불안 시에는 추가 수입 물량을 대폭 늘리고 신속히 도입해 가격 안정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소·돼지고기는 주말 도축장 운영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한우·한돈 자조금과 연계한 할인을 기획해 소비를 촉진한다. 잠정 할인 기간은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9일로, 할인율은 최대 50%다. 

    수산물도 공급 규모를 확대한다. 고등어에 대한 정부 비축물량 1000t을 설 기간 중 집중 방출하고 신규 할당 관세 2만t을 1분기 중 신속 도입할 예정이다. 오징어는 원양산 730t과 수입산 70t 등 정부 비축물량 800t을 전통시장·마트·가공업체 등에 푼다. 

    임산물은 주산지 저장물량을 설 2주 전부터 집중 공급한다. 공공과 민간 주산지 저장량을 보면 밤 3653t, 대추 805t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도 역대 최대 수준인 840억 원으로 확대한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확대된 규모다.

    농축수산물에 대한 정부 할인지원율은 종전 20%에서 처음으로 30%까지 올린다. 여기에 업계 자체할인 최대 30%를 합하면 소비자가격에 대한 할인은 최대 60%가 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설 연휴 직전까지 민·관 합동으로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가격과 수급 동향을 점검한다. 알뜰 소비정보를 제공하고 부정유통을 단속하는 등 생산자와 소비자에 대한 보호 대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농축산물 수요가 집중되는 설 명절을 맞아 국민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품목별 공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불안 요인 발생 시 신속 대응할 것"이라며 "먹거리 전반의 수급 안정을 위해 생산자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와 가공식품·외식업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