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 상승외국인·기관 순매수에 한국항공우주 지난주 8%↑"지정학적 갈등 지속에 방산 수요 증가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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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중소 방산업체들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방산주는 북한의 군사 위협 국면에서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해당 이슈가 사라지면 주가의 원위치도 빠른 종목으로 꼽힌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지역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상승 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텍은 전일 대비 12.3% 오른 5660원에 장을 마쳤다. 스페코는 전일 대비 4.44% 오른 3645원에 거래됐다. 이 외에도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퍼스텍, 휴니드 등 기타 방산주도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15일 전 거래일 대비 300원(1.13%) 오른 2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상승세를 탔으니 이날은 각각 1% 안팎으로 주가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중소 방산주들이 상승한 이유는 북한의 위협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북한이 올해 첫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남북간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북한뿐 아니라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하마스 등 각 지역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방산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예멘 후티 반군 추가 공격 등 신냉전 체제가 고조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방산주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외국인은 한국항공우주를  479억원 어치 사들였고, 기관 역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를 888억원, 335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5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 각각 5.30%, 8.6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되고 대만 해협을 둘러싼 미중간 신경전도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방산주의 상승 가능성에 조심스럽게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또 지난해 수출 대박을 터뜨린 국내 방산 기업들이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가는 오는 2027년 방산 기업들의 합산 매출이 29조7356억원, 영업이익은 2조5392억원으로 2022년 대비 70.7%, 18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각 지역에서 군비 증강이 이뤄지면서 무기체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수출은 기본적으로 계약 규모가 크고 이익률이 높기 때문에 국내 방산 기업들은 해외 수출 증대에 힘입어 외형과 수익성의 동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