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링' 깜짝 공개… "피트니스 특화" [갤럭시 언팩]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가 전격 공개된 가운데 현지에서도 AI 기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소문만 무성했던 '갤럭시링'의 티징 영상도 공개되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새너제이)에 위치한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통해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였다. 행사에는 2100여명이 참석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향상된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AI를 기반으로 한 기능들의 시현이 이어졌다. 특히 스페인어 사용자와 영어 사용자의 통화 장면에서 매끄럽게 번역이 이뤄지자 관객석에서 환호성이 나왔다.

'서클 투 서치'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여성의 가방이나 구두 등에 원을 그리자 밑에 가격 등 제품의 정보가 바로 검색됐다.

행사 마무리 단계에서는 '갤럭시링'이 깜짝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의 최첨단 기술을 새로운 폼팩터로 이끌어내면서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며 "우리는 접근하기 쉬운 건강·웰빙기기를 개발했다"며 갤럭시링을 소개했다.

갤럭시링은 손가락에 착용하는 헬스케어 기기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국내 특허청에 '갤럭시링'이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1년간 출시설이 돌았다.

소문만 무성했던 갤럭시링을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에서 처음으로 티징 영상을 공개하면서 출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다만 정확한 출시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언팩 종료 후 제품 체험존에서는 각국의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 파트너들이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도 가졌다.

자메이카에서 온 한 크리에이티브는 "서클 투 서치 기능이 가장 인상깊었다"며 "앱을 나가지 않아도 검색이 가능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한 미디어는 "삼성 폰은 전화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다른 언어의 목소리를 번역해준다"며 "그게 가장 훌륭했다. 중국에서도 챗GPT와 같은 AI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파나마의 한 인플루언서는 "사진과 영상을 주로 활용하는 입장에서 삼성 갤럭시S24의 AI 기능은 상당히 유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