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연속↓…재작년 47만명 이탈고분양가·집값하락·낮은금리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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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집마련 필수조건으로 여겨졌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가입자들이 부쩍 늘어났다. 시중은행 예금보다 낮은 금리탓에 지난한해에만 무려 77만명이 통장을 없앤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작년 12월말 기준 2561만3522명으로 재작년 12월말 2638만1295명 대비 76만7773명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2021년 6월 2703만1911명으로 정점을 찍은뒤 18개월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기간 줄어든 가입자수는 무려 141만8389명에 달한다.  

    재작년 6월 2703만1911명으로 정점을 찍은후 지난달까지 18개월연속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줄어든 청약통장 가입자는 무려 141만8389명에 달한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작년 청약통장 가입자 감소 규모는 76만7773명으로 재작년 47만7486명 보다 급증했다. 

    한때 무주택자 내집마련 필수품으로 여겨졌던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원인으로는 분양가 상승과 집값하락 등이 꼽힌다. 

    작년 1월 1·3부동산대책으로 강남3구와 용산구를 뺀 전지역이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에서 제외되자 시세차익 기대감이 줄면서 청약통장을 해지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침체로 전국 집값이 하락하자 다수 매수희망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서울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는 작년 10월 최초청약때 100대 1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계약포기자가 쏟아지면서 오는 23일 두번째 무순위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청약통장 금리가 시중은행 예금금리보다 턱없이 낮은 점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정부는 작년 청약통장 금리를 2.8% 수준까지 인상했지만 여전히 시중은행 금리에 비해 1%포인트이상 낮은 상태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연 4%대 초반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강남권역과 도심, 수도권 택지지구 일대를 중심으로 양호한 입지는 청약대기 수요가 여전할 전망"이라며 "주변시세 대비 분양가 적정성을 살피고 지역호재나 역세권·브랜드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는 청약수요 양극화에 주목해 현명한 통장사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