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산점 이어 지난달 25일 월드타워점 철수하늘길 열리며 재고 부담 줄어… 물품 대부분 소진신라·신세계·현대 모두 서비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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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면세점이 ‘럭스몰’ 매장을 모두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잦아들며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지자 그간 쌓였던 면세 재고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 19 기간부터 면세업계에서 운영해오던 내수 통관 면세품 판매 서비스는 3여년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마지막으로 운영하고 있던 럭스몰 월드타워점 점포를 지난 1월25일자로 철수했다.

    럭스몰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자 수입통관 절차를 거친 면세품을 내국인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여권이 없어도 다양한 제품들을 면세 가격에 쇼핑할 수 있어 코로나 19 기간 동안 개점 휴업 상태였던 면세업계에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2020년 11월 처음 문을 연 럭스몰은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부산점, 제주점 등에서 운영됐지만 리오프닝이 시작되며 2022년 6월 명동본점과 9월 코엑스점을 철수했다. 이후 1년 반 동안 운영돼왔다가 올해 1월 1일부로 제주점과 부산점도 문을 닫았다.

    월드타워점 역시 지난달 1일부로 철수할 예정이었으나, 점포 특성상 내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아 최근까지 오프라인 영업을 진행해왔다.

    잔여 상품에 대한 판매는 인터넷 럭스몰에서 진행된다. 다만 재고 소진에 따라 인터넷 럭스몰 역시 서비스를 중단하게 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 한국 방문 및 내국인 해외여행 증가로 재고 부담이 줄면서 그 규모가 점점 축소되고 있다”면서 “지난해까지 통관완료된 상품에 한해 판매가 가능한데 재고 물품이 대부분 소진돼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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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럭스몰 월드타워점 철수로 인해 3여년간 면세업계에서 운영해오던 내수통관 서비스는 막을 내리게 됐다. 내수통관은 코로나19로 인해 면세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자 정부가 사업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대책 중 하나다.

    당시 하늘길이 막히며 사실상 ‘매출 0원’이었던 면세업계는 내수통관 허용을 통해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내수통관 허용을 통한 면세업계 지원 효과는 3950억원에 이른다. 

    신세계면세점은 2020년 7월 문을 연 온라인몰 ‘쓱스페셜’을 2022년 9월 종료했으며, 명동점에서 운영하던 오프라인 판매 서비스도 같은해 12월 말 중단했다.

    신라면세점도 2022년 7월 온라인몰인 신라트립을 종료했으며, 명동과 제주점에서 운영하던 오프라인 행사장도 지난해 12월 문을 닫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온라인몰 H셀렉트를 통해 내수통관 제품들을 판매해왔지만 점차 규모를 축소해왔으며, 현재는 홈페이지를 폐쇄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리오프닝으로 인해 내수통관 제품 구매 수요가 줄어들며 점진적으로 축소해왔다”면서 “내외국인 모객 등 본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