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49억원, 전년比 34.9%↑… 사상 최대 실적고객 2300만명 돌파, MAU 1758만명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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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순이익이 35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2022년(2631억원)보다 918억원(34.9%)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757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동기(606억원)보다 151억원(24.9%) 늘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785억원으로 2022년(3532억원)보다 1253억원(35.5%) 급증했다.

    카카오뱅크의 순익이 증가한 것은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무기로 대출 자산을 크게 늘린 영향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38조7000억원으로, 1년 새 10조8000억원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47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조원 늘었다.

    대출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1조2000억원)의 약 7.6배로 불어났다.

    전·월세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2조1000억원에서 12조2000억원으로 약 1000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주담대 실행액의 절반 정도는 다른 금융사의 대출을 갈아탄 대환대출"이라며 "올해 1월 대환대출 비율은 67%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53개 금융사 중 카카오뱅크 점유율이 14.7%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고객(KCB기준 신용평점 하위 50%) 유입 비중이 53.7%에 달해 고객들의 금융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실제로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2022년 말 3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4조3000억원으로 1조원 넘게 급증했다. 

    가계신용대출 대비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30.4%로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목표치를 달성했다.

    상대적으로 금액이 많고 담보가 있어 안전한 주담대의 비중이 커지면서 건전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58%까지 올랐다가, 2분기 0.52%, 3분기 0.49%로 하락하는 추세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와 주간활성화이용자수(WAU)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4분기 평균 MAU와 WAU는 각각 1758만 명, 126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약 150만명, 약 160만명 증가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전날 이사회에서 주당 150원의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