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공장 투자총액 200억달러 초과…日정부 지원 검토美 애리조나주 등서 공장 건설…해외 거점 확대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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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일본에 제2공장을 신설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성명에서 일본 남서부 구마모토현에 2027년 말 가동을 목표로 반도체 제2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TSMC는 “일본 정부의 지원으로 자사의 일본 내 벤처에 대한 총투자액은 200억달러(약 27조원)를 초과할 것”이라며 “생산능력은 고객 요구에 따라 추가로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구마모토 제2공장은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7년 말 가동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6나노 미터의 회로선폭 등 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 

    TSMC와 소니그룹, 도요타 계열사 덴소의 합작사인 JASM은 2021년부터 구마모토 현에 제1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제1공장의 투자 규모는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다. 이달 24일 준공식을 열고 올해 말부터 12·16·22·28나노 공정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TSMC는 구마모토 제1공장과 합쳐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0만장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력 및 전력 문제로 생산량 확대가 제한적인 것과 미국, 유럽, 일본 등 정부와 산업계가 요구하는 생산 분산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거점 확대가 중요해졌다.

    또한 미 정부의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로 미국·유럽·일본 거점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TSMC는 해외 거점을 확대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4나노 반도체를 생산하는 제1공장을 2025년까지 준공, 이르면 2027년 또는 2028년에는 제2공장을 준공해 3나노 이상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2나노 차세대 반도체를 2025년 양산할 예정이다. 남부 가오슝시에도 2나노 제품 공장을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