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은행 금융사 중 최고 수준 글로벌 신용등급 달성현대차-기아와 동반 상승…국내 신평3사 'AA+'에 이은 쾌거
  • ▲ 현대캐피탈. 사진=권창회 기자
    ▲ 현대캐피탈. 사진=권창회 기자
    현대캐피탈은 사상 최초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신용등급이 'A3'로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전날 무디스가 현대캐피탈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aa1(긍정적)'에서 'A3(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초 무디스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이후 1년 만이며 약 12년 만의 등급 상향인 만큼 더욱 관심을 모았다.

    무엇보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결속력이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현대자동차 및 기아의 등급 상향과 함께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등급 상향을 통해 견고한 판매-금융 협업 구조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차 판매 기여도와 함께 그룹 내 핵심 금융사로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증명했다.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캐피탈의 캡티브(Captive) 자동차 금융 비즈니스 중심의 견고한 자산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자산 건전성,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 등이 이번 등급 상향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초 국내 신평3사로부터 연달아 'AA+'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무디스 등급 상향까지 끌어내 국내 비은행 금융사 중 최고 수준의 국내외 신용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등급 전망 상향 소식은 최근 ABS 1조원, 해외채권 10억달러 발행에 성공하는 등 현대캐피탈이 국내 금융기관 중 최고 수준의 우수한 조달 역량을 입증한 뒤 이뤄진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

    이형석 현대캐피탈 CFO 전무는 "이번에 신용등급이 상향된 것은 고금리와 부동산 PF 이슈 등으로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강화된 캡티브 금융사의 역할이 빛난 결과로, 향후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강화에 힘입어 조달 경쟁력 역시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