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가시 32년만에 시중은행 재탄생, 지방은행 중 첫 사례'전국 고객과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뱅크' 비전 제시
  • DGB대구은행은 7일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대구은행이 은행업 본인가 신청을 제출함에 따라 심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은행법 제8조의 은행업인가 규정에 따른 인가내용의 변경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이미 인적·물적 설비 등을 갖추고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어 예비인가 절차를 생략하고 바로 본인가를 신청했다. 

    향후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본인가를 받을 경우 DGB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최초의 지방은행’이자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의 새로운 시중은행’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대구은행은 2023년 7월 시중은행 전환 의사를 표명한 이후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신설하고, DGB금융지주와 함께 ‘시중은행전환TFT’를 구성·운영해 시중은행 전환 후의 사업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해왔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후 비전으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제시했다. 

    뉴 하이브리드 뱅크란 디지털 접근성 및 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새로운 은행을 의미한다. 

    대구은행은 비전과 함께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기업 및 개인 고객, 핀테크사 및 지역사회 대상으로 8대 약속을 함께 제시했다.

    사명은 전국 단위 시중은행으로 고객에게 새롭게 각인되기 위해  ‘iM뱅크’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해 57년의 역사성을 함께 담을 계획이다.

    점포망의 경우 전국 모든 행정구역에 거점점포를 신설하되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영업채널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금융상품 제조-판매 분리 환경의 이점을 활용한 플랫폼사와의 개방적인 제휴, iM뱅크 등 디지털 앱 및 IT시스템의 전면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 친화적이면서 생산적인 채널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 내부통제 전담팀장 배치 등의 획기적인 쇄신 조치를 통해 금년 상반기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조속히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기존 대형 시중은행과 달리 전국의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