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가성비 점심 찾는 소비자 늘어편의점업계 김밥, 라면 등 간편식부터 생활용품까지 초저가로 판매“고객들의 알뜰 소비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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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
    편의점업계가 고물가에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간편식부터 생활용품까지 초저가로 선보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의 최근 3년간 라면 매출신장률은 20%대를 기록했다. 고물가 영향으로 편의점에서 알뜰하고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라면 매출의 경우 전년 대비 23.7%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라면 매출에서 컵라면 비중은 봉지라면(23.3%)의 3배가 넘는 76.7%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CU는 880원짜리 컵라면 ‘880 육개장 라면’을 출시했다. 유사 용량의 다른 용기면 대비 가격이 약 20% 이상 저렴하다는 게 CU측 설명이다.

    황보민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1000원짜리 매콤어묵 삼각김밥에 880 육개장 라면을 함께 즐겨도 2000원이 채 안되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 ▲ ⓒGS25
    ▲ ⓒGS25
    GS25도 지난해 11월 기존 컵라면 대비 중량은 22% 늘리고 가격은 990원으로 낮춘 PB컵라면 ‘면왕’을 출시했다. 

    GS25는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의 초저가 PB 상품들을 편의점에 적합한 형태로 변형해 지난달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콩두부300g(1500원) △국산콩왕두부300g(2600원) △계란(대)15입(4800원) △대패삼겹살700g(9900원) △천연펄프롤티슈24롤(1만800원) 등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장보기 상품들을 초특가로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생활용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시중가 대비 약 20% 저렴하게 선보인 ‘굿민흰우유(900ml)’는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깨끗한 1A원유를 질소 충진 공법으로 담아 신선한데다 유지방을 3.6% 함유해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생활용품도 가성비 상품이 눈에 띈다. '굿민 보습미용티슈(200매*3)’은 로션이 도포되어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이며 '굿민 물티슈(70매*4)’는 한 장에 30원이 채 되지 않는 극가성비 상품이다.
  • ▲ ⓒ이마트24
    ▲ ⓒ이마트24
    이마트24는 지난해부터 ‘아임e 페트커피’ 4종(1300원), ‘아임e 하루e한컵우유 1L’(2400원), ‘아임e 하루이리터 500ml 생수’(600원) 등 최저가로 판매 중인 인기 상품 6종 가격을 올 1분기까지 가격 동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6종 제품 가격을 동결하자 매출이 뛰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아임e’ 페트커피, 하루e한컵우유1L, 하루이리터500ml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 81%, 66%, 41% 늘었다. 또한 각 상품군에서도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자 가성비 상품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로 고객들의 알뜰 소비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