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총재 ”CPI보다 PCE가 중요“금리 인하 가능성 소폭 오르고 채권금리 내려 파죽지세 엔비디아, 시총 3위 올라
  •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의 예상 밖 강세에 급락했던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시장 달래기에 시장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80포인트(0.39%) 상승한 3만8423.6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7.36포인트(0.96%) 오른 5000.5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03.55포인트(1.30%) 상승한 1만5589.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4일)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상황 속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오스탄 굴스비 연은 총재는 뉴욕에서 열린 연설에서 ”물가가 다소 높에 나온다 해도 (우리의) 목표치로 돌아가는 경로와 일치할 것“이라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특히 CPI와 PCE(개인소비지출)은 상당히 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는 이미 2%대로 내려와 있으며,  PCE 물가지수에서 주거비 비중 가중치는 20% 수준으로 CPI의 35%보다 훨씬 낮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가 이같이 발언한 이유는 1월 CPI 급등 요인이 주거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1월 헤드라인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1%, 전달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9%와 0.2%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제 1월 CPI 상승의 2/3가 주거비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같은 상황 속, 높은 주거비가 후행적으로 과하게 반영되어 정확하게 물가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린 뒤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밝히며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재조정하면서도 전일 1월 CPI에 대한 급락이 과도했다는 지적과 이와 같은 연준 인사의 발언에 반등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긍정적 이야기만 나온 것은 아니다.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한 방송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6월로 예상하며, 금리 인하 폭도 0.5%p에 그칠 것이라 밝히며 신중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건들락 CEO는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금리 인하 전망이 소폭 상승하고,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을 11% 반영중이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도 42% 수준으로 전일보다 소폭 상승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79.7%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63%, 4.439%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4.578%로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이에 주요 대형 기술주들도 반등에 성공했다. 

    MS(0.97%), 애플(-0.48%), 아마존(1.39%), 엔베디아(2.46%), 테슬라(2.55%), 메타(2.86%), AMD(4.17%) 등 대다수 기술주가 상승했다. 특히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3위에 등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3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8% 내린 배럴당 76.5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