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의대 4학년, 만장일치로 휴학 진행 결정… "후배들도 함께 하자""전문가 의견 묵살한 의료 개악… 의료 선진국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비시위, 이날 의대 4학년 학생의 휴학서 취합해 학교에 제출할 예정
  • ▲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한림대
    ▲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한림대
    한림대 의대 4학년 학생 82명이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발하며 1년간 동맹휴학을 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확산의 도화선이 될지 주목된다.

    한림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비시위)는 15일 한림대 의대 의료정책대응TF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은 만장일치로 휴학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비시위는 "전문가의 의견을 총체적으로 묵살한 이번 의료 개악이 현실이 된다면, 다시는 의료 선진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1년간의 학업 중단으로 이 의료 개악을 막을 수 있다면, 결코 아깝지 않은 기간임에 휴학에 동의했다"고 했다.

    비시위는 후배들에게 휴학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비시위는 "한림 의대 후배 여러분과 같은 의학의 길을 걷는 전국 의대 학우 여러분. 우리의 휴학이, 동맹 휴학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비시위는 이날 의대 4학년 학생들의 휴학서를 취합해 학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동맹휴학 결의가 진행되더라도 학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각 대학에 관계법령 및 학칙을 준수해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학에 즉각적으로 협조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학이 학생의 휴학 신청 시 학칙 등에 따른 절차와 요건을 명확히 확인해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장관은 고등교육법 제5조에 따라 대학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을 갖는다. 교육부는 이를 근거로 각 대학에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한 조치에 나서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