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Y모델 195만원… 배터리 재활용성 낮아환경부 "환경부담 적은 배터리 장착 차량에 더 많은 보조금"
  •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8일 충남 천안시 망향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전기차 급속충전시설 운영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8일 충남 천안시 망향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전기차 급속충전시설 운영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전기승용차를 살 때 받을 수 있는 국비 보조금이  중·대형 650만 원, 소형 550만 원으로 확정됐다.

    환경부는 20일 '2024년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을 확정하고 차종별 지원금액을 공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RWD)의 국비보조금은 195만 원으로 전년 동기(515만 원) 대비 62% 감소했다. 테슬라는 올해 보조금 100%를 받기 위해 200만 원 내려 기본가격을 5499만원으로 책정했지만, 배터리 문제로 보조금이 줄었다. 테슬라 모델Y의 배터리는 배터리 효율과 재활용 가치가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환경부는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성 등을 고려해 보조금을 차등 지급한다고 지난 6일 밝힌 바 있다.

    국비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 롱레인지 2WD 18·20인치 모델과 AWD 18인치 모델로 국비보조금 최대 지원액 650만 원 보다 높은 690만원을 받는다. 제조사가 차를 할인할 경우 할인 금액 30%(최대 50만 원 한도)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할인으로 아이오닉5 일부 모델도 690만 원을 받으며, 기아 EV6 롱레인지는 68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2WD는 18인치 모델은 470만 원, 20인치 모델은 453만 원으로 두 모델 모두 작년보다 약 30% 감소했다.

    초소형인 마이브 M1, CEVO-C SE·VAN 등 세 모델은 250만 원의 정액 보조금이, 기아 레이 모델에는 452만 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화물차 보조금은 초소형이 400만 원 정액 지급되고, 경형 화물차는 최대 800만 원, 소형(카고)는 최대 1100만 원이 지급된다. 전기승합차 중형은 최대 5000만 원, 대형은 최대 7000만 원이 확정됐다.

    환경부는 이번 보조금 개편방향을 △성능 좋고 안전한 전기차 보급 촉진 △배터리 기술혁신 유도로 전기차 친환경성 제고 △전기차 사후관리·충전여건 개선을 위한 제작사 노력 유도 △경제적 취약계층·청년 및 소상공인 전기차 진입장벽 완화 등으로 밝혔다.

    확정된 보조금 지침과 전기차 차종별 국비 보조금 지원금액은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www.ev.or.kr)에서 볼 수 있다.

    정선화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보조금 지침이 확정된 만큼 신속한 예산 집행을 통한 전기차 보급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지자체 자금 배정, 공고절차 신속 진행 독려 등 전기차 보조금 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