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신입사원 면접 참여·교육도 챙기며 ‘인재 경영’즉석 질의응답 등 미래 인재들과 격의 없는 소통고객·태도·덕후… 세 가지 ‘키워드’ 제시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입사원 면접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는 모습.ⓒ신세계그룹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입사원 면접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는 모습.ⓒ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입사원 선발과 교육 과정을 챙기며 “‘덕후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자신의 분야의 전문가가 돼야한다는 당부다.

    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3일 신세계그룹의 도심 인재개발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이 연수 기간 조별로 나누어 진행한 프로젝트 과제 결과물을 보고 받은 뒤신입사원들에게 그룹 CEO로서 앞으로 현업에 배치돼 업무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당부했다.

    그는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분석하는 자세, 고객의 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을 가슴에 품고 업무에 임해달라”며 “과거에는 친절하게 모시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었지만 지금 고객들은 친절한 말보다 니즈를 충족시켜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당부는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One less click, One more step’와도 맞닿아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곧 친절이며, 고객제일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정 부회장은 또 “계속 성장하는 사람과 지금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 오히려 후퇴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면서 “각자 업무에 걸맞은 인성과 태도를 갖추고 치열하게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덕후’, 즉 전문가가 되어달라”고 신입사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회사가 전문가보다는 제너럴리스트를 키우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 인재상이 바뀌었다”면서 “한가지 분야에 미친 듯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 ‘덕후’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최대한 깊이 파고들 수 있을 만큼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의 당부는 미리 예정된 시간인 10분을 훌쩍 넘겨 20분 가까이 이어졌고, 신입사원들도 정 부회장의 말에 끝까지 집중하며 박수로 호응했다.

    정 부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자유로운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졌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신세계그룹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도  최종면접관으로 나서 100여 명 신입사원들의 자질과 역량을 직접 평가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최종 면접은 물론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도 직접 참여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한 것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인재 확보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