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장관, 사업재개 기념해 이라크 방문 이라크, 사업 의지 커… 협력·지원 적극 요청국내 기업 진출 위한 단계별 지원 강화 방침
  • ▲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장으로서 이라크 현지를 방문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 ⓒ국토교통부
    ▲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장으로서 이라크 현지를 방문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전날 박상우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이라크에 파견해 현지 도시 재건사업 수주를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라크 현지에서는 최근 대규모 도시 개발사업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본격 재개됐다. 사업 재개에 따라 현지 정부는 최대 15개의 신도시 추가 조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주택을 중심으로 도로, 전력망, 공공기관 등 도시 전체를 패키지로 수주한 우리나라 첫 신도시 수출 사례이기도 하다. 

    해당 사업은 18.3㎢·550만 평에 달하는 분당 신도시 면적에 주택 10만 호와 공공시설을 짓는 것으로 규모는 총 101억 달러에 달한다. 

    사업을 수주한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 공사에 들어갔지만 2022년 10월 미수금으로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건설 활성화 지시에 따라 지난해 6월 양국 공동위원회가 6년 만에 개최된 것을 비롯해 △장관급 수주지원단 파견 △장관급 초청 면담 △양국 정상회담 등 적극적인 정부 지원으로 잔여 사업이 최근 재개됐다. 

    박 장관은 국가투자위원회 의장과의 면담에서 이라크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 재개 의지를 확인하고 주택 10만 호 완성까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이라크 측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의 신도시 개발 경험과 스마트시티 기술을 언급하며 비스마야 신도시를 모델로 한 15개 후속 신도시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기업 참여도 요청했다.

    국토부는 이라크 내 추가 신도시 개발사업 진출을 위해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사업 발굴부터 ODA 등 정책자금 지원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의 인구증가·도시화로 해외 도시개발 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라며 "취임 후 선언한 해외건설 패러다임 전환의 첫 성과가 이번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우수한 스마트시티 기술을 바탕으로 이라크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해외 도시개발 사업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장관은 라자크 무하이비스 알 사다위 이라크 교통부 장관과 만나 방파제, 터미널, 연결도로 등 대우건설이 2014년부터 공사 중인 알포 항만의 후속 공사를 비롯한 주요 재건사업에 대한 수주를 지원했다.

    사다위 장관은 기존 항만 조성 외에 항만 인근의 석유화학단지, 발전소 등에도 우리 기업의 투자를 요청했다. 추가로 170억 달러 규모의 철도·도로망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 또한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