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 단기수급 변동성, 업종간 차별화 장세밸류업 여파에 美 증시 하락 영향도 작용올해 코스피 첫 상장 에이피알 70%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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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약보합권에 들어섰다.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내용이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10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5.05포인트(0.19%) 내린 2642.03포인트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654.76포인트로 7.68(0.29%) 포인트 높은 선상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낙폭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고 SK하이닉스는 2.72% 내리고 있다. 현대차(-0.21%)와 기아(0.44%)는 1% 안팎으로 등락을 반복 중이다. POSCO홀딩스와 LG화학은 각각 0.69%, 2.75%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 업종으로 꼽혔던 보험, 은행, 증권 등이 1%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과 화학, 방산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세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업 자율에 무게를 두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주춤한 영향도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6%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38%, 0.13% 하락했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등의 금리도 전날에 이날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숨고르기 여파 속 마이크의 엔비디아 향 인공지능(AI) 반도체용HBM3E양산 소식에 따른 국내 반도체 업종의 주가 변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국내 저 PBR 업종의 단기 수급 변동성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업종간 차별화 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도 3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33% 떨어진 864.5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이날 870.10포인트로 장을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쌓이며 내리막을 타고 있다.

    HLB 알테오젠 엔켐 HPSP 신성델타테크 레인보우로보틱스 리노공업 JYP Ent가 내림세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셀트리온제약 이오테크닉스 휴젤 펄어비스 솔브레인은 0.1~1%대 상승하고 있다.

    한편 올해 첫 대어급 공모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에이피알은 상장 첫날 70%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다만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달성엔 실패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오른 1332.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