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시장 2년 연속 1위 교체… GS더프레시 400억 차로 역전GS더프레시, 공격적 점포 확대 전략… 홀로 56개 순증효율화 마친 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 올해 본격 경쟁 구도
  • ▲ GS더프레시.ⓒGS리테일
    ▲ GS더프레시.ⓒGS리테일
    지난해 치열한 기업형슈퍼마켓(SSM) 시장 경쟁에서 GS더프레시가 웃었다. 2022년 롯데슈퍼를 앞지르고 1위를 차지한 이마트에브리데이를, 다시 GS더프레시가 앞지르면서 다시 한번 순위가 뒤집어졌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희비가 갈린 포인트는 바로 가맹점의 확대였다. GS더프레시 가맹점이 대폭 증가한 반면 롯데슈퍼와 이마트에브리데이의 가맹점은 오히려 줄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GS리테일의 SSM GS더프레시는 경쟁사를 따돌리면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SSM의 시장 1위가 뒤집힌 것은 지난 2022년 이마트에브리데이가 롯데슈퍼를 재치고 1위로 올라선 이후 2년 연속이다.

    GS리테일 슈퍼마켓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44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성장했다. 이는 경쟁사의 성장률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약 400억원 차이로 고스란히 선두를 내어줬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6% 신장한 1조40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 감소했다. 

    2021년까지 1위를 차지했던 롯데쇼핑 슈퍼부문은 경쟁사와 격차가 더 커졌다. 롯데슈퍼의 지난해 매출은 1조3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다만 롯데슈퍼의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실 GS더프레시가 매출 1위로 올라서리라는 전망은 어느정도 유력하게 전망돼 왔다. 지난해 GS더프레시 점포가 경쟁사를 압도하는 속도로 늘었기 때문이다. GS더프레시의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434개로 2022년 말보다 56개가 순증했다. 특히 직영점 30곳이 폐점했음에도 가맹점이 86개 늘어나면서 압도적인 매출성장이 가능했다. 

    이에 반해 이마트에브리데이와 롯데슈퍼는 오히려 점포수가 감소했다. 수년간 이어진 비효율 점포의 구조조정 때문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의 지난해 말 점포수는 254개로 전년 보다 4개가 줄었고 롯데슈퍼의 지난해 말 점포수는 358개로 전년 말 보다 9개가 감소했다. 이는 GS더프레시를 제외하면 SSM시장 전반의 분위기이기도 하다. 3월 결산 법인이라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역시 지난해 점포수가 317개로 전년 보다 9개 감소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경쟁은 올해 본격화 되리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올해를 기점으로 프랜차이즈 방식의 소형 포맷을 신규 출점하는 등 외형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형마트 이마트, 편의점 이마트24와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포부다.

    롯데슈퍼도 지난해 말 ‘롯데프레시’, ‘롯데프레시앤델리’ 등으로 나눠져 있던 SSM 브랜드를 롯데슈퍼로 통일하고 본격적인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롯데슈퍼 역시 롯데마트와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간판부터 매장 디자인까지 롯데마트와 동일하게 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대형마트 사업이 없는 GS더프레시 입장에서는 대형마트 통합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로부터 1위를 수성하는 것이 올해 과제가 된 셈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작년 신도심 중심의 가맹점 출점을 적극적으로 확대했고,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가성비, 소용량 상품의 구색확대 등을 통해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에도 근거리 중심의 다출점 전략과 고객 및 상권 특성을 반영한 상품 강화 전략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