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반도체 1200억불↑, 車 750억불, 플랜트 330억불 목표20개 주력품목·9개 타깃시장 선정·360兆 무역금융 공급
  • ▲ 수출ⓒ연합
    ▲ 수출ⓒ연합
    정부가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드라이브를 건다. 20개 주력품목·9개 타깃시장 선정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360조원의 무역금융 공급 등 지원에 적극 나섰다. 이를 통해 2027년 세계 수출 5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8일 제3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반도체, 자동차, 플랜트 등 핵심품목의 수출 목표와 역대 최대 규모 지원방안을 담은 범부처 차원의 구체적 청사진을 마련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국내 제조업 투자 110조 원,  외국인투자 350억 달러 유치 목표와 함께 올해 수출 7000억 달러라는 3대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범부처간 역량을 집결해 반도체 1200억 달러 이상, 자동차 750억 달러, 콘텐츠 160억 달러, 농수산식품 132억 달러, 플랜트 330억 달러 등 핵심 품목의 수출·수주 목표를 제시했다.

    안 장관은 "지난해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부진으로 올 한해를 봤을 때 우리 수출을 둘러싼 여건은 녹록지 않다"고 진단하며 "올해는 우리 수출의 큰 위기이자 기회의 한해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민관이 함께 한마음 한 뜻으로 범정부 차원의 수출 드라이브에 총력을 다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 수출 주력품목과 타겟시장ⓒ산업통상자원부
    ▲ 수출 주력품목과 타겟시장ⓒ산업통상자원부
    우선 공급망 재편(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탄소중립(조선, 철광, 석유제품·화학), 디지털 전환(디스플레이, ICT 서비스), 인구구조(바이오헬서, 농·수산식품) 등 글로벌 4대 메가트렌드별 기회 요인과 원전, 방산 등 수주 분야의 전략성을 고려해 최대 수출성과를 낼 수 있는 20대 주력품목을 발굴한다. 이들 주력품목별로 전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타겟시장을 선정한다.

    반도체, 자동차, 농수산식품 등 20대 수출 주력품목에 대해서는 생산능력 확충, 초격차 기술 확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통상현안 대응, 금융・마케팅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주력품목과 연계한 미국, 아세안 등 9개 타겟시장에 대해서는 신규 협력 프로젝트 발굴, 판로개척 등 지역별 맞춤형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무역금융은 신규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여 5조5000억 원을 추가 증가시킨 360조2000억 원으로 상향했다. 이를 통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유망 방산·원전·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지원(3조9000억 원),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유동성 지원 확대(2조→2조2000억 원), 중소기업의 수출 안전망 구축을 위한 단체보험 확대(23조6000억 원→25조 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출마케팅(약 1조 원)과 수출바우처(1679억 원) 지원을 확대한다. 수출테크 100개 사(社), 내수·초보기업 5500개 사, 내수중견 40개사(2028년 200개 사) 등을 신규 지원한다. 민간중심의 10개 유망시장 무역사절단을 새롭게 출범해 3월 중동(두바이)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7개 시장(인도, 아세안 등)에 집중 파견한다.

    해외인증 시험비용 인하(최대 20%)와 패스트트랙 시행을 당초 올해 1분기에서 2분기까지 연장한다. 국내외 시험인증기관간 상호 인정 품목을 기존 186개에서 2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뉴데일리DB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뉴데일리DB
    범부처 4대 수출협업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농식품부, 해수부, 문체부, 복지부 등 유관부처와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방산·원전·플랜트 등 대형 수주 프로젝트별로 공동 금융지원 방안 마련, 부처별 소관 해외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한 신선식품 콜드체인 물류체계 구축, 화장품·의료기기·할랄식품 등의 해외인증 취득에 대한 협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코트라를 범부처 수출지원 플랫폼으로 전환해 원전·플랜트, 바이오, 스마트팜 등 유망분야의 수출지원을 위한 거점·중점 무역관을 168개소에서 193개소로 확대한다.

    수출 밀착지원형 통상 전략으로 경제영토(전세계 GDP 85→90%) 확장한다. 미국과 중국 갈등,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경제안보 시대 수출활로 개척을 위해 중동·중남미·아세안·인도·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협력벨트 구축을 중심으로 우리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해외플랜트는 지난해 302억 달러 수주에 이어 올해 330억 달러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중동지역에서는 지난해 정상 경제외교 후속성과를 가시화하고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규시장에서는 정상과 고위급 경제외교를 전개, 기업의 수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온실가스 감축,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수소경제 이행 등 글로벌 통상이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신산업분야 수주 지원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수출애로 전담 지원조직인 원스톱수출수주지원단은 지난해 전국 산단으로 찾아가는‘ 원스톱 수출 119’, 지원단 누리집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가동한다. 

    안 장관은 "올해 역대 최대의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출 원팀코리아로 모두가 한마음으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각 부처에서 협업이 필요한 과제들은 범부처 협업과제로 추가 지정하여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