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0.17%p↓… 전체 가계대출 0.14%p↓·신용대출 0.20%p↓시장금리‧은행채 하락에 수신금리도 0.18%p↓, 2개월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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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연초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지난해 4%대를 유지한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은행권 대출·예금 평균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4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주담대는 금리는 전월보다 0.17%p(포인트) 내린 3.99%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4.48%)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로 지난 2022년 5월(3.90%)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일반 신용대출(6.38%)도 0.20%p 낮아졌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49.1%)은 한 달 사이 5.4%p 커졌는데, 5년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낮아져 취급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1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68%로 작년 12월(4.82%)보다 0.14%포인트(p)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업 대출금리(5.22%)도 0.07%p(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금리(5.16%)와 중소기업 금리(5.28%)가 각 0.12%p, 0.03%p 하락했다.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 역시 5.14%에서 5.04%로 0.10%p 내려 두달 연속 내리막이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와 은행채 5년물이 하락한 영향이 컸고, 은행들이 흔합형 주택담보대출의 메리트를 강화한 영향도 반영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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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3.67%)도 시장 금리와 함께 0.18%p 떨어졌다. 역시 두 달 연속 하락 기조가 유지됐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4%)가 0.19%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76%)도 0.16%p 하락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37%p로 전월(1.29%p)보다 0.08%p 커졌다. 예금 금리 인하 폭이 대출 금리 인하 폭을 웃돌면서 두 달 연속 확대됐다.

    하지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2.50%p)는 0.03%p 좁혀졌다. 총수신(예금) 금리(2.69%)는 0.01%p 올랐지만, 총대출 금리(5.19%)가 0.02%p 낮아진 영향이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92%), 신용협동조합(4.11%), 상호금융(3.94%), 새마을금고(4.20%)에서 각 0.16%p, 0.09%p, 0.08%p, 0.17%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2.83%·+0.24%p)에서 올랐지만, 상호금융(5.74%·-0.08%p)과 새마을금고(5.96%·-0.18%p)에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