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3개교서 의대생 227명 추가로 휴학 신청휴학계 철회한 의대생 468명… 이 중 일부는 휴학계 재제출다음 주부터 새학기 시작… 수업 거부하면 유급 등 불이익
  • ▲ 서울시내의 한 의과대학의 모습. ⓒ뉴시스
    ▲ 서울시내의 한 의과대학의 모습. ⓒ뉴시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누적 1만3698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의대생 1만8793명 중 72.9%에 달한다.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지난 2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3개교에서 의대생 227명이 추가로 휴학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 가운데 468명이 휴학을 철회하면서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인 학생은 1만3230명이다. 다만 휴학을 철회한 학생 중 일부는 휴학계를 다시 제출하는 경우도 있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일일 신규 휴학계 제출 건수는 △19일 1133명 △20일 7620명 △21일 3025명 △22일 49명 △23~25일 847명 △26일 515명 △27일 282명이다.

    전날 휴학이 허가된 인원은 2개교 2명이다. 승인된 휴학은 모두 입대·건강·유급 등의 사유로 절차에 따라 허가됐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판단한 유효 휴학신청건수는 5056건으로 전체 의대생 대비 26.9% 수준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췄더라도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될 수 없기 때문에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 신청에 대해선 신속하게 철회를 독려하거나 반려해달라고 각 대학에 요청했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전날 기준 6개교로 사흘째 동일했다.

    다음 주에 대부분 학과가 개강하고 등록금 납부도 마감된다. 이에 개강연기나 휴강이 계속될 경우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은 출석일수 부족에 따른 유급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의대는 학칙에 따라 수업 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준다. F학점을 한 과목이라도 받으면 유급된다. 이에 단체 유급 시 한 학년 모두 졸업이 늦어지게 되고, 이는 의사 수급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의료계·교육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의대 증원 수요조사는 다음 달 4일까지 제출받을 계획"이라며 "의학 교육 질 하락 우려에 대응해 거점 국립대 의대 교수를 2027년까지 1000명 늘리고, 필요한 경우 현장 수요를 고려해 추가로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