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랜드마크 기대 … 상주인력 2만명 목표3년간 시범사업으로 63억 집행 … 산학협력 기대본사업으로 R&D허브 조성… 대구시-SK컨서, 8천억 협약 체결
  • ▲ 수성알파시티 2030 미래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수성알파시티 2030 미래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가 대구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조성하겠다고 4일 밝혔다. 오는 2031년까지 디지털 기업 1000개와 상주 인력 2만명을 목표로 디지털 기업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열린 열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1단계인 시범사업과 2단계인 본사업을 통해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시범사업을 통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63억 원을 집행한다. 이를 통해 수성알파시티 내 디지털 기업과 지방대학 간 긴밀한 산학 협력 체계가 갖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경북대·포항공대·계명대 4개 대학 7개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연구센터를 수성알파시티 내로 유치한 바 있다.

    본사업은 수성알파시티를 '디지털 연구·개발(R&D)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구시의 중장기·대형 사업을 골자로 한다. 우수 연구시설과 대형 R&D 과제 등을 마련해 국내외 우수 연구팀을 수성알파시티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대구시와 SK컨소시엄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 등 본사업과 연계된 80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는 본사업 추진계획과 연계해 국내·외 우수 연구자들의 사업 참여의향서를 확보하고 있다. 또 DGIST와 대학원 중심 제2캠퍼스 (가칭)ABB 글로벌 캠퍼스 건립 협의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범정부 지원방안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 인근에 청년 인재가 선호하는 정주 여건이 갖춰질 수 있도록 ▲쇼핑몰 ▲지하철역 ▲아파트 단지 등 도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성알파시티를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로 본격 조성해 2031년까지 디지털 기업 1000개와 2만명의 인력이 상주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로써 우수한 디지털 기업과 청년 인재가 지방에서도 충분한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국 제조업 매출액의 38%를 차지하는 영남권 제조벨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 지역산업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대구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의 디지털(SW) 기업 집적지로 성장 중이다. 2014년부터 총사업비 977억원의 SW융합기술고도화사업 추진을 통해 2017년에 첫 앵커시설(SW융합기술지원센터)을 완공했다. 이후 정부와 대구시의 노력으로 2019년 44개 디지털 기업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243개 디지털 기업이 입주를 확정 지었다.

    이미 지방 거점대학과 영남권 주요 국가산업단지도 주변에 들어서 있다. 정부는 충분한 지원과 대구시의 장기적인 비전이 함께 한다면 수성알파시티가 향후 지방시대의 랜드마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디지털 기업과 인재는 판교, 강남 등 특정 거점을 중심으로만 분포해 지방과의 불균형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내 주요 입지를 선정해 디지털 기업·인재가 집적되는 '국가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