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개 광역으로 나눈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오는 5월까지 순차 개소긴급상황실로부터 전원 요청 받아 진료한 병원에 별도 인센티브 부여 방침중수본 "응급환자 적시 치료에 만전… 운영 현황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
  • ▲ 정부는 4일부터 응급환자 전원 컨트롤타워인 긴급대응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한다. ⓒ보건복지부
    ▲ 정부는 4일부터 응급환자 전원 컨트롤타워인 긴급대응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한다. ⓒ보건복지부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4일 국립중앙의료원에 응급환자 전원(轉院)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설치했다.

    보건복지부는 응급환자 전원 컨트롤타워인 긴급대응 응급의료상황실을 이날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전국을 4개 광역(수도권·충청권·전라권·경상권)으로 나눈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2024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응급실에서 진료 중인 환자의 전원이 필요한 경우 해당 의료진이 직접 긴급상황실에 전원 지원을 요청하면 긴급상황실은 환자의 중증도, 병원의 치료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해당 광역 내에서 전원 수용 병원을 선정한다.

    또한 병원 전원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병원에서 진료가 어려운 응급환자를 긴급상황실로부터 전원 요청 받아 진료하면 별도의 인센티브를 해당 병원에 부여할 방침이다.

    긴급상황실에는 의사인력 및 상황요원 등 70여명의 인원이 24시간 교대 근무한다.

    앞서 지난달 2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긴급상황실 조기 개소에 따라 부족한 의사인력의 시급한 충원을 위해 12명의 공중보건의를 긴급상황실에 배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배치된 공중보건의들은 환자의 중증도, 필요한 처치 및 치료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정 병원을 선정하는 등 전원 업무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통령 중앙사고수습본부 비상진료상황실장은 "비상진료 상황에서 응급환자의 병원 간 전원·조정 기능을 하는 긴급상황실을 통해 응급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긴급상황실 운영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응급환자가 적정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