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 어닝 서프라이즈에 AI 반도체 모멘텀 부각SK하이닉스 6.6% 급등…삼성전자도 2% 올라한미반도체 등 소부장 업체들도 동반 상승
  •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 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1만300원(6.59%) 오른 16만65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 중 한 때 16만8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도 1500원(2.04%) 오른 7만4900원에 장을 마쳤다.

    대표 반도체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소부장 관련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미반도체는 전일 대비 1만600원(12.50%) 오른 9만5400원에 마감하며 코스피 상승률 7위를 기록했다. 덕산테코피아(29.92%), GST(24.87%)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도체주의 강세는 미국 뉴욕증시 훈풍 영향이다. 

    지난 1일 뉴욕증시는 강한 인공지능(AI) 모멘텀을 받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0.23%, 0.80%, 1.14% 일제히 상승했다.

    나스닥은 전날에 이어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고, S&P500지수도 사상 처음 5100선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 PC·서버 제조업체 델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함께 주가가 30% 이상 급등했다. 델은 실적 발표에서 AI 최적화 서버 수요가 강하다고 언급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델 실적 발표 이후 AI 및 반도체 모멘텀이 재부각돼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코스닥 역시 외국인 자금 유입 덕분에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