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일 예정3200톤 생산 차질… 월 생산 캐파 25% 수준LG·금호화학, 한국타이어 공급 비상
  • ▲ 한화토탈 대산공장
    ▲ 한화토탈 대산공장
    한화토탈이 대산 부타디엔 공장을 부분적으로 가동 중단한다. 국내 부타디엔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LG화학, 금호석유화학, 한국타이어 등에 직간접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글로벌 에너지 시장 조사업체 ‘아거스(Argus)’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일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대산 부타디엔 공장을 일부분만 가동한다. 이에 따라 부타디엔 3200톤이 생산되지 못할 예정이다. 

    한화토탈은 대산에서 매월 1만2500톤의 부타디엔을 생산한다. 3200톤을 생산하지 못하게 되면 월 생산량의 약 4분의 1이 사라지는 셈이다.

    아거스에 따르면 3200톤 중 최대 1400톤이 이달 고객사에 인도될 물량이었다. LG화학, 금호석화 등은 부타디엔으로 합성고무를 생산하는데, 국내 부타디엔 공급이 갑작스럽게 부족해지면서 유사시 수입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아거스는 경고했다.

    하지만 수입도 여의치 않다. 부타디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부타디엔은 글로벌 공급부족으로 인해 지난달 동북아시아 시장에서 톤당 1300~134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개월 최고가다.

    이번 부타디엔 공급부족으로 연쇄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 부타디엔은 합성고무의 원재료고, 합성고무는 타이어부터 운동화 밑창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기 때문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 시 한국타이어 등의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거스는 한화토탈의 대산 부타디엔 공장 중단 원인을 "기술적인 문제"라고 언급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3월 한 달 동안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며 3200톤이 아니라 1300톤 정도 생산되지 못할 예정"이라며 "재고 물량으로 일정 부분 고객사 물량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