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하원 이어 상원 청문회에서도 연내 금리 인하 방침 밝혀 파월 훈풍에 엔비디아 신고가 등 기술주 랠리 이어가 6월 금리 인하 확률 76.7%까지 상승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내 금리 인하 기조 재확인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30포인트(0.34%) 상승한 3만8791.3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2.60포인트(1.03%) 오르며 5157.36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241.83포인트(1.51%) 급등하며 1만6273.3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7일) 시장은 파월 의장의 미 상원 연설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전일 하원 증원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전 조금 더 많은 데이터를 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연설에서도 동일한 발언을 통해 연내 금리 인하 기조를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내려올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단지 신중할 뿐”이라 덧붙였다. 

    하원에 이어 상원 연설에서도 연내 금리 인하 기조를 밝힌 부분이 시장에 안도감을 선사하며 훈풍을 불어 넣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지표도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직전주와도 동일한 수준이다. 

    이에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4.47%)는 이날도 신고가를 다시 쓰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고, 메타(3.25%), 마이크로소프트(1.75%), 아마존(1.91%) 등도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개별 악재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테슬라(1.20%)은 상승 반전에 성공했지만 애플(-0.07%)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094%, 4.25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510%까지 하락했다. 

    6월 금리 인하 확률도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4%를 기록했다. 5월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20.5% 수준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76.7%로 전일보다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6주 연속 증가햇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배럴당 78.8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로 4회 연속 동결을 결정했다. ECB는 “단기적으로 경제활동이 침체된 상태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