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러스테라퓨틱스·카나프테라퓨틱스 공동 개발 SOS1 저해제기존 치료제 시너지 높이고 내성 해결 기대조욱제 대표 "항암제 파이프라인 강화할 것"
  • ▲ 김병문 사이러스테라퓨틱스 대표(왼쪽),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운데),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가 SOS1 저해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유한양행
    ▲ 김병문 사이러스테라퓨틱스 대표(왼쪽),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가운데),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가 SOS1 저해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제2의 렉라자 발굴을 위해 국내 바이오벤처로부터 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8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지난 7일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SOS1 저해 기전의 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60억원을 포함해 총 계약 규모는 2080억원이다. 상용화된 이후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경상기술료)는 별도로 지급한다.

    SOS1은 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RAS 활성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어떠한 RAS 돌연변이나 암종에 상관없이 항암 효과가 기대되는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KRAS 저해제나 EGFR 저해제 등과 시너지를 통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KRAS, EGFR 돌연변이는 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 유병률이 높고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암들의 주요 원인이어서 시장성 측면에서도 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공동으로 항암 후보물질을 발굴해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미국 암연구학회(AACR)에서 이종이식 동물모델에서 SOS1 저해제가 경쟁약물보다 우수한 항암 효능이 나타났고 체내 동태 등 약물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는 점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2023년 제3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사업’ 지원 과제로도 선정돼 2025년 하반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항암제 후보물질을 추가 확보해 제2, 제3의 렉라자 개발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며 “빠르게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앞으로도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