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인물 회장 선임 가능성 '일축'회사 규모에 맞는 직제 유연화 필요원활한 인재영입에 도움표준정관에 맞도록 변경
  • ▲ ⓒ유한양행 제공
    ▲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이 회장, 부회장 직제를 신설하는 것을 놓고 글로벌 50대 제약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선제적인 직급 유연화 조치라고 22일 밝혔다.

    최근 특정 인물의 회장 선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회장, 부회장 직제 신설에 대해 미래 지향적인 조치로써 크게 세 가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하면서 향후 회사 규모에 맞는 직제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85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연 매출 2조원 진입을 앞두고 있다. 향후 매출 4조원대를 달성해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외부인재를 보다 원활히 영입할 수 있게 직제의 다층화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외부인재를 영입할 때 현 직급 대비 차상위 직급을 요구할 수 있다”며 “글로벌 R&D(연구개발) 중심 제약사로 도약하고 있는 시점에서 외부인재 영입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현재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과 김열홍 R&D 총괄 사장, 이병만 경영관리 부사장, 이영래 생산본부장 부사장, 오세웅 중앙연구소장 부사장, 임효영 임상의학본부장 부사장, 유재천 약품사업본부장, 이영미 R&BD 본부장 부사장 등 2명의 사장과 6명의 부사장을 두고 있다.

    이밖에 현재 정관에 표기된 ‘대표이사 사장’을 표준정관에 맞도록 ‘대표이사’로 변경하는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유한양행은 1969년부터 지속되어 온 전문경영인 체제에 따라 주요 의사결정 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사회 멤버는 사외이사 수(4명)가 사내이사 수(3명)보다 많으며 감사위원회제도 등 투명경영시스템을 갖췄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 세기에 가까운 긴 세월 동안 그래왔듯이, 향후에도 ‘PROGRESS & INTEGRITY’라는 기업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모든 임직원이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나아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