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교수들, 긴급총회서 합의 빅5병원 교수들, 주말 회동서 본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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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 공백이 길어지고 강대강 대치의 연속인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집단행동'이 확산할지 우려가 커진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긴급총회를 열어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행정조치에 반발해 전 교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에서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제출하는 방식이다. 

    특히 빅5병원인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무더기로 사직하면 의료대란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확장된다. 이는 연쇄작용을 일으켜 2차 의료기관이 버틸 수 없는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각 대학 의대 교수들은 각 대학 본부와 증원 신청 규모를 두고 갈등을 벌여 왔고 최근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등 정부의 행정처분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반발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도 적지 않다.
      
    경북대 의대 학장단 소속 교수 14명이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가톨릭대 의대 학장단 8명도 지난 6일 사퇴서를 제출했다. 

    경상국립대에서도 의대 학장 등 보직 교수 12명 전원이 5일 대학 본부에 보직 사직원을 냈으며 원광대 의대 학장 등 5명의 교수도 사직 의사를 밝혔다.

    전북대 의대 교수들은 "의과대학 학생과 전공의를 적극 지지하며, 이들에 대한 정부의 부당한 행위가 있을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도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더 많은 교수가 사직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말에는 빅5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서울의대·연세의대·울산의대·가톨릭의대·성균관의대 5곳의 교수협의회가 연대해 대응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