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S24 공시지원금 최대 60만원…10만원 상승시행 첫 날 번호이동 감소, 16일부터 지급 예고이통사 지급 가이드라인 미정, 현장 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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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번호이동에 따른 전환지원금 지급이 16일부터 이뤄질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통3사가 일제히 공시지원금을 상향했다. 다만, 아직도 전환지원금 지급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아 일선 현장에서 혼란이 우려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이통3사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5만5000원~60만원으로 올랐다.

    공시지원금이 가장 많은곳은 SK텔레콤이다. 요금제에 따라 9만8000원에서 6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월 12만5000원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이 직전 대비 10만원가량 올랐다. KT와 LG유플러스는 최대 50만원으로 지난달 6일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이는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에 앞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 앞서 방통위는 단말기유통법 시행령 개정 고시를 통해 14일부터 전환지원금 시행이 가능토록 했으나, 현장에서는 전환지원금이 풀리지 않았다.

    한편, 14일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1만92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인 2만630건보다 1000건 이상 줄어든 수치다.

    제도 시행 첫날에도 번호이동이 오히려 줄어든 이유는 실제로 지원금이 현장에서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은 실제 전환지원금이 풀려 혜택을 볼 수 있을 때까지 휴대전화 교체를 미루는 모습이다.

    이통3사는 전산작업을 서둘러 주말인 16일부터 전환지원금 지급을 시작할 계획인걸로 알려졌다. 잠시 주춤했던 번호이동 시장이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통사는 당장 내일 시행을 앞두고도 준비가 덜 된 모습이다. 위약금 규모나 장기가입 혜택 상실 비용에 따라 전환지원금을 얼마나 줄 수 있는지, 상한선은 얼마로 책정했는지 등에 대해 아직 정해진게 없다는 설명이다.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깜깜이 전환지원금을 받게 되는만큼 시장에는 적지않은 혼란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전산작업이 안된 상태에서 전환지원금 지급 방법은 수기밖에 없는걸로 보인다”며 “이때 유통점에서는 사익편취를 할 수도 있고, 소비자도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어 제도 시행에 어려움을 겪을걸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