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접투자액 633.8억 달러 … 22.2% 하락4분기 투자 151.4억 달러 … 0.6% 증가 회복국내 외투 327.2억 달러 … 꾸준한 오름세"내·외국법인 간 차별 없는 공정한 과세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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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고금리 기조와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20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역대 최대치를 달성해 눈에 띈다.

    15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23년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은 633억8000만 달러로 전년(815억1000만 달러) 대비 22.2% 하락했다. 2003년 31.6% 감소 이래 하락 폭으로는 20년 만에 최대치다.

    2020년 감소(-11.2%)했던 해외직접투자액은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32.1%, 6.0% 올랐다가 작년에 다시 줄었다. 지난해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중국 경기둔화, 유럽의 지정학적 위험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중 투자액은 3분기까지 연속 감소했으나 4분기 투자는 15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0.6% 증가해 회복 조짐을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 256억6000만 달러(-15.5%), 제조업 202억5000만 달러(-19.7%), 부동산업 42억4000만 달러(-42.6%), 광업 33억8000만 달러(40.1%), 도·소매업 25억5000만 달러(-2.5%) 순으로 많았다. 광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313억2000만 달러(-1.8%), 유럽 106억6000만 달러(-32%), 아시아 106억6000만 달러(-47.3%), 중남미 94억1000만 달러(-18.3%)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277억2000만 달러(-5.7%), 케이맨제도 61억7000만 달러(-34.9%), 룩셈부르크 49억5000만 달러(-0.1%), 캐나다 36억 달러(44.3%) 순으로 집계됐다.
  •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에서 영상시청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에서 열린 3호기 가동식에서 영상시청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외국인 투자 상승세 … 시장 악화에도 정부 효과 톡톡?

    외투 신고금액은 2020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금액은 매년 늘어나며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07억5000만 달러 ▲2021년 295억1000만 달러 ▲2022년 304억5000만 달러 ▲2023년 327억2000만 달러 등으로 올랐다.

    글로벌 시장 악화에도 윤석열 정부의 노력이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일찍이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라고 자칭하며 외투와 양해각서(MOU) 체결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등 총 13차례(15개국)의 해외 순방을 마무리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냈다. 작년 1월 UAE 국빈 방문에서 우리 기업이 300억 달러 투자를 따내는 데 일조했다.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 때는 각각 156억달러, 46억달러의 계약·MOU를 체결하며 총 502억달러(약 70조원) 규모의 경제적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향후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 요건도 한층 완화될 전망이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지난 11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주관하는 주한미국기업 대표단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외국기업에 대한 세정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불확실한 세계 경제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며 "내·외국법인 간 차별 없는 공정한 과세를 약속하고 외국계기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도록 국제 기준에 맞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세정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