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도입 후 16만6580명 대출 환승9월부터 오피스텔·빌라 갈아타기전세대출 이용기간 및 서비스 운영시간 확대신용대출 서비스 이용 시간도 늘려
  •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관련 참여기관 및 이용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관련 참여기관 및 이용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지난해 5월 31일부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된 이후 대출 금리는 약 1.54%포인트 하락하고, 1인당 연간 이자는 약 153만원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부터는 아파트 잔금대출도 환승 가능해지며 9월부터는 오피스텔과 빌라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 “갈아타기 서비스 시장 안착”…16.6만명 이용

    금융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관련 참여기관 및 이용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대환대출 인프라 개선 과제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 및 참여기관인 금융권과 함께 지난해 5월 31일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시한 이후 올해 3월 25일까지 300일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거둔 성과와 향후 개선 과제의 추진계획을 점검 및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300일간 누적 기준, 16만6580명의 국민들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하여 총 7조4331억원 수준의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14만4320명의 차주가 3조3851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약 1.58%포인트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58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은 1만6909명의 차주가 3조1274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으며, 금리는 평균 약 1.52%포인트 낮아졌다.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81만원 수준이다.

    전세대출은 5351명의 차주가 9206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대출을 갈아탄 결과 금리를 평균 약 1.37%포인트 낮췄으며, 1인당 연간 236만원 수준의 이자를 절감했다.

    갈아타기 서비스 전체 평균 기준으로는 대출 금리가 평균 약 1.54%포인트 하락하고, 1인당 연간 기준 약 153만원의 이자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해 5월 31일 세계 최초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300일이 지난 현재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까지 성공적으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돼 시장에 안착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금융당국의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의 이자부담 절감이라는 목표를 위해 금융권 등 참여기관이 다같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 ▲ ⓒ연합뉴스 제공
    ▲ ⓒ연합뉴스 제공
    ◇ 내달부터 아파트 잔금대출도 환승

    금융당국은 그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다음 달부터 차주 명의로 소유권 등기가 이뤄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아파트 잔금대출도 주담대 갈아타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9월부터는 KB부동산, 한국부동산원 등을 통해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와 주거용 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대출도 주담대 갈아타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전세대출의 경우 현재는 기존 대출을 받은지 3개월이 지난 이후부터 임대차 기간의 2분의 1이 지나기 전까지만 갈아타기가 가능한데 오는 6월부터는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갈아타기 신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예컨대 2년의 전세계약 가정 시 현재는 전세대출 실행 이후 3~12개월 사이에만 갈아타기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3~18개월 사이로 갈아타기 가능 기간이 확대된다.

    신용대출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차주들이 저녁 시간대에 편리하게 갈아타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운영시간을 현행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6월부터는 '오전 9시~오후 10시'로 확대할 방침이다.

    주요 대출비교 플랫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이용 시간을 확대하면 이용자가 기존보다 최대 45%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금융위는 대환대출 인프라의 성과를 고려해 정책담당자에게 인센티브도 제공했다.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담당했던 이진수·오화세 전 중소금융과장은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으며 신장수 현 중소금융과장은 향후 승진 인사에 최우선적으로 고려키로 했다. 담당 실무자인 박종혁 사무관에게는 해외유학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급증한 대출심사 업무와 전산개발 수요를 차질 없이 처리하기 위한 금융회사 직원들의 노고가 컸다"며 "금융권에서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기여한 관계 직원들에게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제공하고 현장에서 관련 업무 부담이 조금이라도 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