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적립 전 이익 3134억…전년대비 35.2%↑역대 최대 충당금 적립…"경기변동 대응력 업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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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는 지난해 1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고객과 여수신 잔액 등 외형성장은 꾸준했지만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08억원 (84.7%)줄었다. 충당금을 제외한 이익은 3134억원으로 전년보다 35.2% 많았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가입자는 953만명으로 전년 말보다  133만명 늘었다. 지난해 말 수신잔액은 19조700억원, 여신잔액은 13조84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30.6%, 28.4% 증가했다. 

    여수신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케이뱅크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652억원 늘어난 4504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338억원으로 전년(65억원)의 5배 이상을 기록했다. 운용 수익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가운데 △동행복권 간편충전 서비스 도입 △KB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증권 등 증권사 계좌 개설 제휴 확대 △다양한 제휴 보험 출시 △제휴 카드 확대 등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충당금 전입액은 사상 최대인 2927억원이었다. 지난 2022년 1361억원보다 1566억원 늘어난 규모다.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에 따라 경기 악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NPL커버리지비율은 2022년말 185.0%에서 지난해 말 250.1%까지 대폭 늘었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지난해 말 4대 은행 평균(245.7%)보다도 높았다. 

    충당금을 많이 쌓은 만큼 올해부터는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 올 들어 일 평균 신규고객이 지난해 3배 수준으로 늘며 2월까지 51만명의 신규고객이 유입됐다. 특히 2월까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이미 넘어섰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다양한 고객 혜택과 금리 강점으로 올해 들어 일평균 신규 고객 증가가 이미 2022년 고객 증가의 50%를 달성했다”며 “케이뱅크는 이 같은 기반 위에서 올해는 더욱 빠르게 성장해 생활 속의 케이뱅크, 넘버원 인터넷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