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바이오 제조 선점을 위한 한국판 바이오메이드 사업 추진바이오기관·소부장 실증지원 강화 MOU … "수출 100억불 달성"산업부, 제5차 수출현안 전략회의 … 바이오제조 혁신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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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세계 1위 바이오 의약품 제조허브 도약을 목표로 2030년까지 총 17조7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우리 기업들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규모와 수출 규모를 각각 15조 원, 100억달러로 끌어올려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안덕근 장관 주재로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바이오 제조 경쟁력 강화 회의(제5차 수출현안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바이오 제조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기업과 한화, 아미코젠 등 바이오소부장기업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바이오 산업은 향후 10%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팬데믹·고령화 등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도 바이조제조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민간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을 확보했다.
  • ▲ 핵심품목 자립화 로드맵(안)ⓒ산업통상자원부
    ▲ 핵심품목 자립화 로드맵(안)ⓒ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첨단바이오제조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R&D 지원, 바이오소부장 생태계 조성, 산업기반구축, 글로벌 진출 등에 2조1000억 원을 지원해 2030년까지 17조7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밀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생산 15조 원, 바이오의약품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고,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5개 육성과 5대 글로벌 바이오소부장 기업을 배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첨단바이오 생산공정 고도화를 위한 한국판 바이오메이드(BioMADE, 바이오제조혁신플랫폼)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추진한다.

    앞서 미국은 2020년 산·학·연과 정부가 유기적 협력 체계를 이룬 연구 기관인 바이오메이드를 설립해 미국 바이오산업 제조 능력 강화를 도모 중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구축할 공공 바이오 파운드리와 연계해 기업들의 생산 공정을 고도화하고 상용화를 가속하기 위해 미국 등의 선도 국제기관과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바이오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는 회의에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주요 바이오기업,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K-NIBRT(바이오공정인력양성센터) 등 연구・교육기관과 함께 바이오소부장 실증지원 강화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에 참여하는 기업과 지원기관은 연대협력 협의체 참여를 통해 바이오소부장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올해부터 소부장 제품에 대한 트랙레코드 확보를 본격 지원한다. 정부 역시 올해부터 98종의 바이오소부장에 대해 글로벌 규격 공인시험 분석 등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바이오 의약품을 포함해 바이오 신소재, 바이오 에너지, 디지털 바이오 등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2030년까지 전체 바이오 경제 생산 규모를 100조 원으로 키우겠다는 내용을 담은 바이오 경제 2.0 추진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안 장관은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성장할 미래 먹거리이자 보건안보 필수산업"이라며 "바이오제조혁신플랫폼 구축과 소부장 생태계 조성을 통해 바이오제조허브 도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