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상위 대부분 파란불 반도체·이차전지 모두 약세
  • 미국의 6월 금리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코스피가 약세 전환했다. 그동안 상승세를 탔던 반도체주도 일제히 약세를 띠며 코스피 지수 하락을 견인 중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753.16)보다 22.48포인트(0.82%) 내린 2730.68에 개장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억 원, 305억 원어치 팔고 있으며, 개인은 438억 원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최근 일주일 가까이 급등세를 탔던 반도체 종목도 약세다. 삼성전자는 700원(0.82%) 내린 8만4300원에, SK하이닉스는 1.99% 내린 18만26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한미반도체도 6300원(4.33%) 내린 13만9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37%), NAVER(2.14%)는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의 차량인도 실적 쇼크로 이차전지 주가 낙폭도 커지고 있다. 포스코퓨처엠(-2.79%), POSCO홀딩스(-2.44%), LG에너지솔루션(-1.65%), 삼성SDI(-3.86) 등은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기는 발언을 하면서 국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하락한 3만9170.24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72% 떨어진 5205.8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5% 떨어진 1만6240.45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은 금리 급등, 인플레이션 불안 등 매크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바이오 등 성장주 전반에 걸쳐 제약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분위기"라며 "국내 증시 전반에 걸친 반대매매 리스크 등 악성 매물로 인한 조정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91.59)보다 6.37포인트(0.94%) 하락한 883.22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6억 원, 기관이 406억 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621억 원 순매수 중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주가는 각각 4.21%와 5.41% 급락 중이다. 앞서 마찬가지로 테슬라발 악재 영향 탓이다. HLB(-1.99%), 알테오젠(-0.41%), HPSP(-1.15%), 리노공업(-1.67%), 셀트리온제약(-0.99%), 레인보우로보틱스(-1.17%)가 하락세다. 

    반면 엔켐(12.74%), 신성델타테크(1.00%)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2.1원)보다 1.1원 내린 1351.0원에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