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0.8%·SK하이닉스 3.6% 하락 중낮아진 미 금리인하 기대감에 증시 조정반도체주 상승세 따른 차익매물…오는 5일 삼전 실적 주목
  •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하고 있다. 대만의 강진 여파로 인한 TSCM 생산 설비 타격으로 국내 반도체 업체의 반사이익이 예상되지만 미국 증시 하락 여파와 낮아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5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2% 하락한 8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3.60% 내린 17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대만의 강진 뉴스에도 두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하락세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 TSMC의 연구개발센터가 위치한 대만 수도 타이베이 인근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 반도체 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TSMC와 마이크론 공장이 있는 대만 북동부 이란현 부근 해역에서 6.7도 강진의 지진 발생 시 단기 생산 차질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3일 대만 경제신문 등 외신은 "TSMC 및 기타 주요 제조업체는 정상 운영을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지진 여파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예상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세인 건 전날 미국 증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후퇴시기는 발언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1.25%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5% 내렸다.

    그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여왔던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5일 삼성전자가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를 확인하고 가려는 투자 주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은 반도체 등 국내 주력 업종들의 1분기 실적을 가늠하는 프리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