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물가상승률, 2.5%로 전망 … 내년은 2.0%로 예측올해 아시아 지역 성장률, 4.9% 예상 … 지난해보다 0.1%p 상향반도체 수출회복세 및 인도 성장 등 탄탄한 성장흐름 이어질 전망
  • ▲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 ⓒ뉴시스
    ▲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 ⓒ뉴시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경제가 2.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2.2%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과 동일한 수치다. 내년에는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물가상승률도 기존의 2.5% 전망치를 유지했다. 내년에는 물가상승률이 2.0%로 안정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ADB는 AI(인공지능) 서비스와 클라우드서버 산업 확대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속, 하반기 소비회복 등의 영향으로 한국이 2.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2.3%로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AI 열풍이 아시아지역의 반도체산업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며 "한국은 2023년 전체 반도체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메모리칩 선도 공급자로서 AI 연관 메모리칩 수요 급증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만·중국 등 다른 주요 반도체 강국의 경우 반도체 수출 중 메모리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AI 주도 수요 확대 영향을 아직까지는 덜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ADB는 아시아 지역에 대해선 올해 4.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0.1%p 상향조정한 수치다.

    중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회복세와 인도의 투자주도 성장 등으로 탄탄한 성장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은 에너지가격 안정, 통화긴축 지속 등으로 올해 3.2%, 내년 3.0%로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중동의 지정학적 분쟁 악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국 부동산시장 위축, 기후 이상현상 가능성 등 외부 불확실성이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ADB는 4월 연간전망을 시작으로 보충전망(6~7월), 수정전망(9월), 보충전망(필요시 12월) 등 매년 3~4차례 전망치를 내놓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 회원국 중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