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 휴학계 제출한 의대생 1만442명 … 전체 재학생의 55.6%순천향대 제외한 39개 의대 이달 중 수업 재개할 예정해소되지 않는 의정갈등에 의대생 복귀 요원
  • ▲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앞 사물함에 실습용 가운과 토시가 걸려있다. ⓒ뉴시스
    ▲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 앞 사물함에 실습용 가운과 토시가 걸려있다. ⓒ뉴시스
    의대생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을 미뤘던 의대들이 더 이상 수업을 연기하면 계획했던 학사 일정을 채울 수 없다고 보고 이달 초부터 개강에 돌입하고 있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의대생 집단행동으로 학사 일정에 차질을 빚던 의대들이 내달 1일까지 모두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날 기준 ▲가천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분교 ▲서울대 ▲연세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등 16개교가 의대 수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부터 21일 사이에는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건국대 분교 ▲건양대 ▲경상국립대 ▲계명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부산대 ▲성균관대 ▲연세대 분교 ▲울산대 ▲원광대 ▲전남대 ▲조선대 등 16개교가 추가로 수업 개시를 할 것으로 보인다.

    순천향대 1곳을 제외한 모든 의대들이 늦어도 내달 1일까지는 수업을 재개할 계획인 셈이다.

    각 의대들이 수업을 재개했지만 의정갈등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라 의대생의 수업 참여도는 미비하다는 관측이다.

    경희대 의대 관계자는 "수업을 재개했지만 학생들이 강의실에 나오지 않는다"며 "비대면 수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그 조차도 출석률이 저조하다"고 털어놨다.

    의대는 학칙에서 한 개 과목이라도 F학점을 받으면 학생에게 유급을 주는 경우가 많다. 수업이 재개됐지만 출석하지 않는다면 출석일수 미달로 F학점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13일 이틀 동안 1개 대학에서 의대생 38명이 학칙이 정하는 형식상 요건에 부합하는 유효 휴학계를 새로 접수했다.

    이에 따라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 수는 1만442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55.6%다.

    같은 기간 휴학계를 철회했거나 반려 당한 의대생은 없었고, 군 휴학이나 유급 등 '동맹휴학'이 아닌 사유로 휴학이 승인된 학생은 1개교에서 1명에 그쳤다.

    한편, 제22대 총선 결과 여당이 대패하면서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에도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각 대학가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