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미국 화장품 수출액 전년비 59% 급증가성비 좋은 중소 브랜드 인기 높아아마존・얼타 등 온오프라인 플랫폼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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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뷰티업체들이 미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내 K뷰티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는데다 최근 달러 강세도 수출기업에 호재이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K뷰티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인 수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 올 1분기 화장품류 수출은 23억 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 수출액은 3억7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8.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품질 좋은 한국 화장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기초제품, 선크림 등이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주목할 점은 가성비 높은 중소 뷰티 브랜드가 미국 내에서 K뷰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54억 달러로 수출품목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면서 화장품 수출 업체로서는 더할나위 없는 호재인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국내 중소 뷰티업체들은 올해 미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은 오는 7월부터 ‘미국판 올리브영’으로 불리는 뷰티 멀티숍 ‘얼타’ 오프라인 매장 470개에 입점하기로 했다. 얼타는 미국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뷰티 플랫폼으로 전 세계 브랜드들이 진입을 목표로 하는 곳 중 하나다.

    얼타에 앞서 미국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에 일찌감치 입점한 마녀공장은 스킨케어 제품 판매를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만 매출이 169% 증가했다. 마녀공장은 올해 얼타에서도 현지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은 ‘퓨어 클렌징 오일’을 필두로 판매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 ▲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왼쪽)와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애경산업
    ▲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왼쪽)와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애경산업
    애경산업도 올해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 23일 글로벌 K뷰티 유통 플랫폼인 ‘실리콘투’와 미국 화장품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애경산업은 에이지투웨니스(AGE20’S) 브랜드로 아마존에 공식 입점한다.

    애경산업은 미국 소비자 패부색에 맞게 개발된 에이지투웨니스 제품들을 미국 시장에 유통시킬 계획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현지 전용 상품으로만 개발된 선케어류도 선보인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실리콘투는 유통, 영업,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이라며 “미국 시장 내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상품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얼타뷰티
    ▲ ⓒ얼타뷰티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로 유명한 에이피알도 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해 미국 수요 대응에 나선다. 지난해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한 미국은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성장 여력이 높다는 평가다.

    메인 아이템인 ‘부스터 프로’는 넘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에이피알은 올 상반기 내에 평택 제2공장을 증설을 마무리하고 생산능력을 연 8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미국 내 K뷰티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화장품과 병용하는 뷰티 디바이스를 향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부스터 프로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뷰티 시장은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시장도 꾸준히 성장 중인 상황”이라며 “가성비가 장점인 한국 화장품 판매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