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요소 결합한 ‘피클볼’빌게이츠가 50년 동안 즐긴 스포츠로 유명해져미국에서는 4000만명이 즐기는 스포츠로 성장국내에서도 조금씩 인기 커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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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를 25년 치다가 최근에 피클볼로 전향했어요. 진입장벽도 낮고 무릎에 부담도 덜해서 빠져버렸네요.” (청주에 거주하는 A씨)

    기온이 26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였던 26일 오전, ‘코오롱FnC 헤드 피클볼 코리아 오픈’ 대회가 열리고 있는 청주 국제 테니스장을 방문했다.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테니스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청주에 거주하고 있다는 주부 A씨는 남편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25년 동안 테니스를 쳐온 A씨는 “피클볼이 빌게이츠가 50년 동안 즐긴 스포츠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가 생겼다”며 “테니스와 비슷하면서도 진입장벽은 낮고, 관절에도 무리가 덜 갈것 같아 시작했는데 어느새 대회까지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피클볼’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벌써 4000만명이 즐기고 있는 스포츠로 유명하다. 중장년층이 주로 즐기는 종목이었다가 최근 젊은층으로 인기가 번지면서 미국 스포츠피트니스산업협회(SFIA)가 꼽은 ‘미국 내 급성장 스포츠’ 1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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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도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다는 피클볼을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다. 

    피클볼의 가장 큰 장점은 금방 배워서 쉽게 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세나 간단한 규칙 등에 대해 30분 정도만 익히면 바로 코트에 나갈 수 있다.

    직접 체험해본 피클볼은 탁구와 테니스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것 같았다.

    경기는 테니스장 3분의 1정도 되는 코트에서 진행된다. ‘패들’이라 불리는 전용 라켓은 탁구채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는 조금 더 크다. 이 패들로 구멍이 송송 뚤린 플라스틱 공을 테니스공 쳐내듯 네트 위로 넘기면 된다. 서버 또는 서버의 팀이 랠리에 승리하면 점수를 획득하고 11점을 먼저 내는 쪽이 승리한다. 

    공이나 패들 무게가 가볍다보니 테니스보다는 손목에 무리가 덜하다. 또 탁구보다는 움직임 반경이 넓지만 테니스만큼 격하지는 않기 때문에 남녀노소 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작은 네트와 도구만 있으면 실내외 제약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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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나흘 간 열리는 ‘코오롱FnC 헤드 피클볼 코리아 오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500여 명이 참가해 조별 토너먼트 형식으로 경기를 벌인다.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등 28번의 종목이 치뤄지며 결과에 따라 1~3위 팀 메달과 상장이 지급된다. 

    이번 대회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20대 참가자 지원율이 전년 대비 높아 피클볼이 국내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스포츠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대회 후원업체로 나선 헤드는 현장에 헤드 체험존 부스를 마련하고 피클볼 라인 의류와 액세서리 9종을 선보였다. 피클볼 라인 출시를 위해 새롭게 개발한 그래픽이 적용된 반팔 티셔츠, 반바지, 모자 등이 참가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이지은 CN사업부 헤드 상무는 “피클볼은 누구나 쉽게 배우고 운동할 수 있는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국민 스포츠”라며 “헤드가 가진 테니스 오리진 브랜드라는 강력한 무기를 내세워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피클볼을 체험하고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